'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 코로나19로 별세…전세계에서 애도 물결

기사승인 2021-01-25 0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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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 코로나19로 별세…전세계에서 애도 물결
사진=미국 방송계의 전설 래리 킹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본명 로렌스 하비 자이거)이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즘-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 별세했다. 향년 87세.

래리 킹이 설립한 오라미디어는 23일(현지시간) 킹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 회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진행자, 그리고 친구인 래리 킹이 87세를 일기로 이날 아침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1주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지 20일 만이다.

래리 킹은 1985년부터 25년간 CNN의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연예인, 운동선수, 배우뿐만 아니라 대통령 후보와 일반인 등도 인터뷰하며 명성을 날렸다. 최근엔 러시아 국영방송 RT에서 ‘래리 킹 나우’을 진행해 왔다. 그는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바디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고,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빌 게이츠 등 유명인을 포함해 약 50,000명을 인터뷰했다.

래리 킹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계 각계각층에서 애도가 이어졌다.

재임시절부터 그와 여러차례 인터뷰를 가졌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는 직접적이면서도 공정한 질문으로 미국 국민들에게 직접 소통했고, 진실을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킹을 추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킹의 사망 소식에 조의를 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킹은 여러 번 푸틴 대통령을 인터뷰했다. 푸틴 대통령은 항상 킹의 높은 전문성과 반박의 여지가 없는 언론인 권위를 평가했다"고 밝혔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