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신안군 통합 ‘빨간불’

신영삼 / 기사승인 : 2021-02-23 13: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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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신안군수 “군민 40% 반대 찬성 38%, 목포시 통합 인센티브 제시해야”

목포시와 신안군이 지난 2019년 1월 21일 신안군청에서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가 합의문에 서명했다.[사진=신안군]
[무안=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전남 목포시와 신안군 간 통합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박우량 신안군수가 목포시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제기하고, 목포시에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요구해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목포시-신안군 간 상생협약의 상징으로 불리던 한국섬진흥원 목포 유치 협약과 관련해서도 박우량 군수가 ‘신안군 유치’를 강하게 주장, 상생 기조를 흔들면서 통합 논의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23일 아침 목포 KBS1 라디오 정윤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출발 서해안 시대’에 출연해 한국섬진흥원 유치, 목포시와의 통합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군수는 2018년 말, 장기적으로 통합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추진했고, 당시 신안군민의 90%가 찬성했으나 지난해 8월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40%, 찬성 38%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 이미 많은 연륙‧연도사업으로 교통 불편이 상당수 해소되면서 통합을 통한 개발 기대가 줄어든 반면, 통합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소외감과 경제적 여건 등을 우려는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신안군민들에게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제시해 달라고 목포시에 제안했다.

박 군수는 또 “목포시가 면적도 좁고 미래먹거리도 부족하다”며, 통합이 더 필요한 쪽은 목포시라는 취지로 말하고 “해상풍력도 저희들이 재주를 부리고, 먹고살고 발전하고 도움이 되는 것은 목포와 영암”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안군 공영버스가 목포시내를 운행하지 못해 신안군민들이 불편해하는 문제 하나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여러 문제와 해결책을 정리해 목포시에 제시할 생각이라고 밝혀 통합 논의는 계속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측은 “과거 목포시가 신안과 무안, 목포 통합을 주도하다 여러 차례 실패한바 있어 신안군의 통합 제안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면서 “공통적인 과제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또 “목포시는 이미 통합추진위원회 구성도 마친 만큼, 신안군이 추진위 구성을 마치면 충분한 협의를 통해 버스 운행 문제뿐 아니라 여러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군수는 또 설립 후보지 공모가 시작된 한국섬진흥원에 대해서도 “섬 정책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있는 신안에 반드시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섬 그러면 신안이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하셔야 될 것 같다”면서, 야간여객선 운영, 공영버스, 1도 1뮤지엄, 퍼플섬 등 신안군이 섬 정책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경우 지난 2018년 섬의 날 기념일이 제정된 후 1회 기념식 개최 후보지 유치를 위해 2019년 1월, 김종식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가 협약을 체결하면서 ‘목포 유치’를 약속한 바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