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잇단 ‘학폭’ 폭로…활동에도 타격

이은호 / 기사승인 : 2021-02-23 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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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가수 현아, 기현, 선우. 사진=피네이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크래커엔터테인먼트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아이돌 가수들을 상대로 한 학교폭력(학폭) 의혹 제기가 줄지어 터져 나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중심으로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잇따라 올라오며 가요계에 파장이 확산했다.

가수 현아는 23일 자신의 SNS에서 “저는 누군가를 때린 적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초등학교 5학년 시절 현아를 비롯한 3명의 동급생에게 뺨을 맞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한 입장 표명이다.

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기현은 학창시절 주변에게 돈을 빼앗거나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기현의 학교 동문과 지인, 선생님들에게 연락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해당 글을 게시한 누리꾼과도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소속사는 이번 주장과 별개 사안으로 2015년과 올해 두 차례 같은 내용의 게시물이 온라인에 유포됐지만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고의적이고 반복적인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소속 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 현진이 온라인에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자 “문제가 된 시점에 해당 멤버(현진)가 재학했던 학교 및 주변 지인들의 의견을 청취 중”이라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세하게 조사를 해 왜곡되지 않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의도적으로 악성 루머를 생성 및 게시하는 유포자들도 확인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처음부터 ‘강경 대응’ 카드를 꺼내는 기획사들도 있다.

크래커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그룹 더보이즈의 멤버 선우가 동급생에게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확산하자 “현재 삭제된 게시물에 언급된 내용과 같은 신체적인 폭력 등을 가한 사실이 없다”며 “허위사실 작성 및 유포, 인신공격성 모욕, 악의적인 게시물에 대해 지속적인 자료수집과 법적 조치를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창시절 집단 따돌림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그룹 이달의 소녀 츄 측은 최초 폭로글에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근거 없는 허위 내용들로 아티스트의 이미지 및 명예를 훼손시키는 경우 가능한 범위 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돌 가수의 춤·노래 실력만큼이나 선하고 성실한 이미지 등 인성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학교폭력 폭로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다.

그룹 (여자)아이돌은 멤버 수진이 최근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자 예정돼 있던 네이버나우 ‘소문의 아이들’ 녹화를 취소했다. 지난해 학교폭력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은 이미 녹화한 JTBC ‘아는 형님’의 방송이 취소되기도 했다.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