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국내 복귀, 도쿄 올림픽 ‘천군만마’

기사승인 2021-02-23 15: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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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국내 복귀, 도쿄 올림픽 ‘천군만마’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의 추신수. 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신세계 그룹은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낳은 최고의 타자가 국내 무대에 서게 됐다.

추신수는 아시아 역대 최고의 타자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아시아 출신 최초로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다.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도 갖고 있다. 

다만 추신수가 이러한 기량을 국가를 위해 발휘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차출 거부로 인해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단 국제대회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다. 당시 추신수는 14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이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그러나 국내에 복귀하게 된 올 시즌부터는 상황이 달라진다. KBO리그는 국제 대회에 맞춰 유동적으로 리그 일정을 조율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대표팀은 최근 2년 사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나란히 미국행을 택하면서 마운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추신수의 합류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베테랑 슈퍼스타의 합류가 미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한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은 일본도 벌써부터 추신수를 경계하고 있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추신수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이다. 올 여름에 도쿄올림픽이 열린다면, 한국 국가대표로 일본대표팀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쿄 올림픽 예비 명단이 공개됐지만, 추신수가 새로이 합류하는 데엔 문제가 없다. KBO에 따르면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다시 명단을 짜야 한다. KBO 관계자는 “추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고 본인 의사가 있다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도쿄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세가 여전한 터라 개최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