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고병원성 AI 지속…이천농장, 101번째 확진

기사승인 2021-02-23 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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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고병원성 AI 지속…이천농장, 101번째 확진
사진=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작업 현장. 쿠키뉴스DB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전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1일 경남 통영의 혼합사육 농장서 100번째 확진이 나온 가운데, 23일 경기 이천에서 101번째 확진 판정이 나왔다. 같은 날 강원 원주의 산란계 농장에서도 AI 의심증상이 나와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해당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인 H5N8형임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가금농장과 체험농원 등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101건으로 집계됐다.

중수본은 발생지 인근의 농장에서 사육하는 가금을 예방적 살처분하고 이동 제한, 집중 소독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이달 28일까지였던 고병원성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3월 14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철새도래지 통제, 소독 강화 등 특별방역대책 기간 이뤄지는 방역 강화 조치가 2주 더 실시됩니다. 농장 내 차량진입 제한 등 그동안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발령했던 행정명령도 2주 연장하고, 오리농장의 겨울철 사육 제한이나 육계·육용오리에 대한 일제 출하 후 입식제한 조치도 유지한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도 원주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감염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전 해당 농장으로부터 AI 의심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서 간이 진단키트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의심 증상을 보이는 24마리 중 9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병원성 여부는 닷새 안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전북 정읍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국내 첫 번째 확진이 나온 후 3개월만에 101번째 확진판정이 나온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살처분 마릿수는 산란계 1563만1000마리를 비롯해 모두 2861만마리에 달한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