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어, 개인 블로그 인용해 "日 야쿠자 다수가 한국인" 주장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03-05 08: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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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논문에 개인 블로그 글 출처로 제시
"구도카이 조직원 70%가 부라쿠민·한국인"

마크 램지어.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가 과거 일본 야쿠자 다수가 한국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이러한 주장의 배경이 된 자료의 출처는 개인 블로그의 글인 것으로 드러나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램지어 교수는 지난 2018년 2월 발표한 '일본의 사회추방자 정치와 조직범죄: 민족 보조금 지급종료의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에서인디애나대 에릭 B 라스무센교수와 함께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해당 논문은 일본이 1969년 '동화정책사업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시작한 대규모 부라쿠민(部落民) 보조사업이 2002년 종료된 데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부라쿠민은 전근대 일본의 최하층민으로 현대 일본에도 아직 차별이 남아있다.

램지어 교수와 라스무센 교수는 논문에서 "소수민족 집단 대다수는 정직하게 돈을 벌며 살았지만, 범죄조직 남성 다수는 사실 부라쿠민이나 한국인이다"라는 부라쿠민 공동체 출신인 언론인 가도오카 노부히코의 발언을 인용했다.

이들은 "가도오카 발언이 선동적으로 보일 순 있지만 부라쿠민 공동체 구성원들과 범죄조직 조직원들, 경찰은 부라쿠민 남성이 범죄조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속해서 밝혀왔다"며 "후쿠오카에 기반을 둔 구도카이의 고위 조직원 한 명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조직원 70%가 부라쿠민이나 한국인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도카이는 거대 야쿠자 조직 중 하나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은 해당 조직원이 출연한 다큐멘터리를 본 한 일본인 개인 블로거가 쓴 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 내용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논문 출처가 뜬금없는 블로그라는 게 우습다" "일본 극우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하버드 대학 명성에 먹칠 중" "교수가 아니라 일본 극우 나팔수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IRLE)에 실린 '태평양전쟁의 성계약' 논문에서 위안부가 합법적 계약에 따라 자발적으로 매춘했다고 주장해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IRLE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왜곡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3월호를 출간하지 않기로 했다. 

에릭 헬런드 편집장은 논문 저자인 램지어 교수에게 이달 말까지 학계의 지적에 대한 반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