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음주·흡연율 감소...신체활동·스트레스는 ‘적신호'

입력 2021-04-02 13: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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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음주·흡연율 감소...신체활동·스트레스는 ‘적신호'
쿠키뉴스DB

[의정부=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지역의 지난해 월간 음주율,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 흡연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걷기와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스트레스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도내 46개 보건소에서 2만1115가구 4만1983명의 도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도 경기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2020 지역사회건강조사는 흡연, 음주, 안전의식, 신체활동, 식생활, 비만 및 체중조절, 구강건강, 정신건강 등 도민들의 건강상태, 생활과 관련한 여러 항목들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먼저 흡연율은 18.8%로 2016년 21.8%, 2017년 20.7%, 2018년 20.5%, 2019년 19.5%에 이어 5년 연속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흡연율은 33.9%로 2016년 40.0%보다 6.1%p 낮아졌다.

최근 1년 간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인 월간 음주율은 2019년 58.8%보다 5.0%p 낮아진 53.8%로 확인됐다. 2017~2018년 사이 1.4%p 감소했고, 2018~2019년 사이 1.0%p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히 감소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인 연간 음주자의 고위험음주율 역시 2019년 17.8%에서 2020년 15.1%로 2.7%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의식 지표인 연간 음주운전 경험률(자동차 또는 오토바이)도 2019년 4.5%에서 2020년 1.6%로 2.9%p 감소했다. 운전자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2019년 93.7%에서 2020년 95.0%로 1.3%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2020년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7.1%였으며, 2019년 22.3%에 비해 5.2%p 감소했다. 또한 걷기실천율은 2019년 45.1%에서 2020년 41.2%로 3.9%p 줄었다.

반면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 26.5%에서 2020년 27.5%로 1.0%p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본격화로 회식자리나 모임 등 외부활동이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도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oolgam@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