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60세 미만' AZ백신 접종 재개, 이번 주말 결정"

기사승인 2021-04-08 14: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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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노인요양시설 요양보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정부가 일시 중단했던 60세 미만 대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이번 주말에 결정한다. '접종 재개'에 무게가 쏠린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8일 오후 국내외 동향 및 이상반응 발생 현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주말 중 일부 보류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의 재개에 대하여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인 7일 추진단은 코로나19 백신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예방적 차원에서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보류‧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이 7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의 인과성을 검토해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한 만큼 국내 접종 보류 결정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EMA는 접종 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매우 드문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질환인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planchnic Vein Thrombosis)을 백신 접종의 이상반응으로 간주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대한 접종자 및 의료인의 인지‧조기발견 및 신속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이 극히 드물고 접종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해 접종지속을 권고했다. 

또한 영국의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은 유럽의약품청의 발표에 대응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이익이 위험을 능가하므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혈전과 관련된 특정 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에 주의가 필요하며, 임신 등 혈전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는 접종 시 의료진과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바 백신 접종 재개와 관련한 향후 일정에 대해, 국내외 동향 및 발생사례를 충분히 분석하고 혈전 전문가 자문단, 백신 전문가 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후 주말 중 발표할 계획이다. 혈전 전문가 자문단 회의는 금일 개최 예정이다. 

추진단 정은경 단장은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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