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내년 국비확보 전쟁 본격 돌입

서울에서 지역 국회위원과 협력 간담회 개최

입력 2021-04-14 17: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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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내년 국비확보 전쟁 본격 돌입
경북도와 지역 국회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2022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한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도는 내년 국비 총액 10조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지역 국회의원 ‘2022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건의사업별 대응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이번 간담회에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한 도 주요간부들과 경북지역 국회의원, 대구경북에 연고를 둔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 40여명이 함께했다. 

이철우 지사는 “계속되는 코로나 추경 등으로 국가 재정여건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면서 “각 부처와 기재부 심사까지가 국비 확보에 가장 중요한 타이밍이기 때문에 긴급하게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진 경북도의 내년 국비확보 총괄 보고를 통해 목표액을 지난해 확보액(5조808억원)보다 2192억원 높은 5조3000억원으로 설정한 후 “현재 총 517건에 6조5662억원의 사업을 각 부처에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다 법정교부금 등 일반국비 4조7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내년에는 국비 총액 10조원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별한 70개 사업을 분야별, 지역구별, 소관 부처별로 분류해 지역구별, 상임위별로 밀착 대응 할 수 있도록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이 지사가 국토부 장·차관 등을 만나 직접 건의한 대구경북 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과 관련한 ▲서대구~신공항~의성 연결철도 ▲중앙고속도로 읍내JC~의성IC 확장 ▲북구미IC ~ 군위JC간 고속도로 건설 등에 대해서는 국가 상위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또 ▲차세대 이차전지 상용화 기술개발 ▲고마력 인휠시스템 미래 상용전기차부품 국산화 사업 등 4차산업혁명 시대 경북의 새로운 먹거리 육성에 9705억원(30개 사업)을 확보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도정 주요현안과 주요 법 제·개정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우선 신공항과 관련 공항의 성패를 좌우하는 SOC 구축, 공항도시, 연계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에는 별도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가덕도 공항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도 특별법 제정과 예타 면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협조를 건의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지역민의 의사와 국회의원 의견 등을 종합해 추진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행정통합은 현재 공론화위원회에서 여론조사와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말 최종 계획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사실상 준공된 신한울 원전 1, 2호기의 운영 허가가 3년간 지연돼 경제적 손실이 6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한 후 “지역구를 초월해 정부 탈원전 정책 전반에 대해 공동 대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지방소멸위기지역 지원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제정, ▲정부 입법으로 제정중인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중 재단설립을 위한 특례조항 신설 ▲사용후 핵연료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 협조를 당부했다.

이만희 경북도당 위원장은 “올해도 국비 확보를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도의 현안사업들이 한 푼이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함께 총력 대응해 나가는 한편, 지역 현안사안에 대해서도 이해 관계를 뛰어넘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철우 지사는 “그동안 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원팀을 구축해 TK패싱 우려를 실력으로 극복했다”면서 “내년은 신공항 건설과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경북 재도약에 중대한 시기인 만큼 반드시 목표액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njh2000v@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