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1만6000원에 오늘 거래 재개…액분 효과 볼까

'5대 1' 액면분할 카카오 15일 거래 재개

기사승인 2021-04-15 08: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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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1만6000원에 오늘 거래 재개…액분 효과 볼까
카카오 사옥. 카카오/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5대 1 액면 분할 후 첫 거래를 시작하는 카카오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5대 1 액면분할 후 첫 거래를 시작한다. 1주(액면가 500원)가 5주(액면가 100원)로 쪼갠 것이다. 

카카오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12~14일 사흘간 거래가 중지됐다. 

이날 거래 시작 주당 가격은 직전 거래일인 9일 종가인 55만8000원의 5분의 1인 11만6000원이다. 주식수는 5배로 늘어나 기존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억3100주가 된다.

액면분할은 주식 거래량을 늘리고자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서 주식의 수를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과도하게 높아 거래가 부진하거나 신주 발행이 어려운 경우 주로 사용된다. 기업가치나 시총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가격 부담이 줄어 거래량이 증가할 수 있지만 변동성이 그만큼 커지는 부작용도 있다. 

증권가는 액면분할 이후 카카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데다 카카오커머스 역시 전자상거래 경쟁력 강화를 지그재그를 인수합병할 예정으로 카카오페이 연결 시 시너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유료콘텐츠,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구간"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다수의 자회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톡 중심의 본업 성장 역시 가속화되면서 실적성장과 모멘텀이 모두 부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액면분할 후 주가가 다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1주당 265만원에서 5만3000원이 됐다. 6월 8일 4만9650원으로 내려앉은 이후 1년 내내 4만원선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해 10월 액면분할에 나선 네이버도 상당기간 하락세를 탔다.주가는 14만1000원(액면가 100원 환산 주가)에서 11만5000원으로 18.1%나 하락했고 7개월이 지나서야 14만원 선을 돌파했다.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