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핫플레이스’ 성수동 눈독…홍콩계 투자사와 개발 협업

신한금융 계열사 지분투자 및 신탁 담당, 기업은행도자금조달 나서

기사승인 2021-04-17 0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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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서울시 성수동이 부동산·대체투자 시장에서 ‘핫플레이스’로 부각되면서 여러 금융사들이 관련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남권과 인접한 거리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신규 입점이 필요한 수요층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기업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이 홍콩계 투자회사와 ‘스타프라퍼티’와 손잡고 성수동2가 일대 오피스 및 상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은 사업 시행사(스타프라퍼티코리아PFV)에 자본을 일부 출자하고 자금조달(차입금)도 함께 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같은 계열사인 아시아신탁이 사업에 대한 부동산신탁을 담당하고 있다.  

17일 금융권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계열사 홍콩계 부동산개발 투자사와 함께 개발시행사를 담당하는 PFV(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오피스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신한금융 계열사 신한캐피탈은 사업의 시행사 스타프라퍼티PFV에 우선주 약 5%(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하나은행이 지분투자와 자금조달(단기차입금 140억원)에 참여했지만 현재는 모두 상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시행사에 자금을 조달하는 국내 금융사(장기차입금 총 130억원)는 기업은행과 신한캐피탈이다. 나머지 차입금(외화차입금)은 최대주주인 홍콩 유한회사로부터 162억원을 조달받고 있다.

사업 시행사 지분은 현재 홍콩 유한회사가 대부분의 지분(94.9%)을 보유하고 있고, 최상위 지배기업은 스타프로퍼티그룹이다. 이 회사는 홍콩계 투자지주회사로 주로 임대용·산업용 건물의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 성수동이 주목받는 까닭은 ▲강남권과 인접한 거리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 ▲신규 입점이 필요한 수요층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이미 일부 기업들이 성수동으로 이전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게다가 성수동 내 준공업지역 일대가 ‘성수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이 확정되면서 IT(정보기술) 중심의 기업들이 유치될 예정이다. 

이러한 성장성에 금융업계 성수동 부동산 개발에 꾸준히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 말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성수 더블유센터 데시앙 플렉스’ 사업에 500억원의 대출채권을 SPC(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조달했다. 또한 KB증권도 지난 2017년 말 분양한 ‘성수 SK V1 센터’(SK디앤디 시행) 사업에 일부 자금 조달을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shwan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