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컴투스, 뜨거운 ‘여름 전쟁’ 펼친다

기사승인 2021-04-27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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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컴투스가 대형 신작 공개로 여름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2’, ‘제2의 나라’, ‘서머너즈 워 : 백년전쟁(이하 백년전쟁)’이 게이머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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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 : 백년전쟁. 컴투스 제공


서머너즈워 IP, 연타석 흥행 성공할까


‘여름 전쟁’의 신호탄을 쏘는 건 컴투스다. 컴투스는 오는 29일 ‘백년전쟁’을 전 세계에 동시 출시한다. ‘백년전쟁’은 컴투스의 간판 게임 ‘서머너즈 워’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수집형 RPG 장르라면 ‘백년전쟁’은 대전 콘텐츠가 메인이다.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린 효자 IP(지식재산권)다. 1억 다운로드를 넘긴 글로벌 흥행작으로, 여전히 서구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출시 7주년을 맞은 지난 17일엔 유럽 지역에서 역대 최고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했다. 서머너즈 워 e스포츠의 인기도 상당하다.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서머너즈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결승전 생중계 누적 조회수는 125만 회,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SWC 결승은 13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후속작인 ‘백년전쟁’을 향한 기대감도 뜨겁다. 글로벌 사전예약자만 벌써 600만명을 넘겼다. 이 가운데 30%가 국내, 70%는 모두 해외 이용자다. ‘서머너즈 워’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었던 컴투스가 IP의 힘을 앞세워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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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제2의 나라' 쇼케이스. 강한결 기자


눈과 귀가 즐거운 게임 ‘제2의 나라’ 

넷마블은 오는 6월 ‘제2의 나라’를 한국과 일본 등 5개 지역에 출시한다.  

‘제2의 나라’는 게임 ‘니노쿠니’의 IP를 넷마블의 자회사인 넷마블네오가 재해석해 단독 개발한 게임이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화를 세계관에 그대로 풀어내 눈길을 모은다. 또한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OST를 다수 작곡한 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조가 게임 음악 감독으로 참여하는 등 게이머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밖에도 넷마블이 ‘제2의 나라’에 과도한 소비가 필요 없는 비즈니스모델(BM)을 도입하고, 확률형 아이템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출시일에 이목이 쏠린다.

넷마블 역시 ‘제2의 나라’ 성공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4848억원과 영업이익 2720억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높고 영업이익은 34.2% 상승했다. ‘제2의 나라’가 상승세에 탄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2의 나라는 유명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 풍의 작화가 특징적인 게임으로 매니아층이 두터운 만큼 초반 흥행은 가능해보인다”며 “한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지역에서 동시 출시돼 흥행 시 매출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씨-넷마블-컴투스, 뜨거운 ‘여름 전쟁’ 펼친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엔씨 제공

흔들린 엔씨, ‘블레이드&소울2’로 반전 계기 만들까

엔씨소프트는 2분기 중 ‘블소2’를 출시할 예정이다. 

액션 무협 RPG 블레이드&소울의 후속작인 블소2는 ‘제2의 나라’와 함께 상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사전예약자는 2월 9일 신청 시작 이후 4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달 22일 진행된 블소2 ‘사전 캐릭터 생성 및 문파 창설 이벤트’는 시작한지 3시간 만에 마감됐다. 

블소2는 엔씨의 개발 역량을 쏟아 부은 게임이다. 김택진 대표가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게임개발총괄로 등장해 직접 소개에 나섰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김 대표는 당시 “액션에 관해서는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블소2를 통해 다중접속(MMO) 영역에서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새로운 액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개된 블소2의 콘텐츠는 ▲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탐험할 수 있는 3D 오픈 월드 ▲ 새로운 스타일의 전투 및 경공 시스템 ▲ 서포터 타입의 신규 클래스 '법종' ▲ 오픈월드 레이드 콘텐츠 '토벌' ▲ 블소2만의 오리지널 스토리 ‘사가’ 등이다.

엔씨로서는 블소2의 흥행이 절실하다. 앞서 공개될 예정이었던 ‘트릭스터M’의 출시가 갑작스레 연기됐고, 리니지M 문양 사태로 인해 불매 운동이 벌어지면서 악재가 겹쳤다. 

이에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다. 증권가에 따르면 매출 5522억원, 영업이익 235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5%, 영업이익은 43.9% 감소한 기록이다. 지난 1월 주당 100만원 내외에서 거래되던 엔씨소프트 주식은 26일 기준 8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창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최대 기대작 ‘블소2’가 2분기 출시가 예상돼 엔시의 2분기와 하반기 실적개선, 주가 회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