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스마트폰 일상화된 아이들...'눈 건강' 주의보

전미옥 / 기사승인 : 2021-05-08 03:27:02
- + 인쇄

하루 1~2시간 야외활동이 근시 예방...정기 안과검진도 필수

사진= 픽사베이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로 온라인수업이 활성화되면서 아이들이 가정에서 모니터 화면이나 스마트폰 등 단말기를 들여다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야외활동은 줄고 실내 근거리 활동 늘면서 아이들의 눈 건강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잦은 컴퓨터⋅스마트폰, 눈 건강 위협

컴퓨터, 스마트폰, 독서 등 근거리 작업을 장시간 지속하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영상 단말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안구건조증, 근시, 약시 등의 위험을 높인다. 

화면을 집중해서 보면 평소보다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안구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 화면 자체가 눈에 직접적인 영항을 줄 정도의 위험요소는 아니지만, 성장기 아이들에서는 정상적인 시력 발달을 저해하거나 근시, 약시를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사용하는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는 시력보호와는 별다른 연관이 없다. 모니터 등 단발기에서 나오는 빛의 강도가 시력에 영향을 줄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블루라이트의 밝은 빛이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는만큼 늦은 저녁에는 아이들이 모니터나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 수업 등 컴퓨터 단말기를 이용한 근거리 작업 시에는 화면과 눈 사이에 50cm 정도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도록 하거나, 50분 컴퓨터 작업을 했다면 10분 정도는 휴식시간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사물을 볼 때 너무 가까이서 본다거나,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눈을 자주 비빈다거나, 눈을 심하게 부셔한다면 시력발달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시력이 완성되는 6~7세까지는 아이의 눈을 더 세심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하루 1~2시간 야외활동, 근시 예방에 '효과' 

아이들의 눈 건강을 위해 하루 1~2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력이 발달하는 성장기 아이들에서 야외활동은 근시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야외활동이 많은 그룹에서 근시 발생이 적다는 사실은 다수의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때문에 근시가 급격히 진행하는 만 6세부터 10세 아이들은 적어도 하루 1시간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대희 김안과병원 소아안과센터 전문의는 "야외활동은 근시의 진행을 막는 대표적인 요소다. 특히 근시가 진행하는 시기의 아이들은 하루에 일정시간 햇볕을 쬐도록 하는 것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야외활동과 근시 예방 효과의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과거 일조량에 따라 근시 유병률이 다르다는 연구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햇빛의 밝기보다 야외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안과검진이다. 사람마다 안구의 길이는 매우 다양하며, 0.1mm의 차이도 큰 굴절 차이를 만들 수 있어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굴절이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눈에 불편함을 느껴도 성인만큼 자세히 증상을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사전에 안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력이 완성되는 만 7세 전후에는 아이의 눈 건강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근시는 조기 발견 시 아트로핀 약물치료, 드림렌즈 등으로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며, 약시의 경우 만 7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정상 시력으로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전문의는 "아이들은 본인의 증상을 이야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아무 문제가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