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쉬고 4일 일하자’… 대선 공약에 ‘주4일제’ 등판

양승조 충남도지사, 대선주자 중 처음으로 제안
“생산성 40% 향상… 일석삼조 효과”
과거 문 대통령도 공감… “나라 안망한다”

기사승인 2021-06-07 05: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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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쉬고 4일 일하자’… 대선 공약에 ‘주4일제’ 등판
양승조 충남도지사. 사진=양승조 대선 캠프 제공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차기 대통령 선거를 9개월 앞두고 ‘주4일제’ 공약이 정치권에 등장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석삼조 24일 근무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제도 도입의 필요성과 공론화를 주장했다. 차기 대선에서 ‘주4일 근무제’ 주장은 양 지사가 처음으로 꺼냈다. 

양 지사는 주4일제 도입으로 노동 효율성·친환경·일자리 등 일석삼조 효과를 거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해외의 ‘주4일 근무제’ 시행을 언급하며 “생산성이 40% 향상됐다. 종이인쇄량은 60% 감소하고 전기사용량은 20% 이상 줄어드는 ‘친환경 효과’까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파급효과는 출산·육아·보육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늘어난 여가시간에 따른 문화·레저·스포츠·관광산업 활성화로 내수진작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이 된다”고 주장했다. 

양 지사는 주4일 근무제가 세계적 추세라고도 했다. 그에 따르면 세계 굴지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2019년 ‘워크 라이프 초이스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임금을 줄이지 않는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제도 도입 반발에 대해선 “어떤 제도적 전환이든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주도되는 경제사회적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주4일 근무제 도입 주장은 과거 정치권에서도 언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월 주4일제를 시행한 충북 충주의 한 회사를 찾아 “13년 전 주5일제를 도입할 때 대기업과 보수 언론들은 나라 경제가 결단날 것처럼 말했지만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500시간 가까이 줄었는데도 우리 경제는 더 성장했고 국민의 삶은 더 윤택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조정환 시대전환 후보가 주4일 근무제를 공약으로 꺼내들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주4.5일제를 내건 바 있다. 

hyeonzi@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