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전북 정치권에서도 지방권력의 향방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자리를 두고 벌어질 선거에 도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장 선거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활실 행정관을 지낸 이중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국민소통특별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일찍부터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48)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른바 노사모의 태동기부터 함께 한 원조‘친노’로 문재인 정부 들어 현실 정치에 깊숙이 발을 들였다.
“진안 촌놈이지만 젊은 날 전주에서 살면서 전주시민들과 함께하면서 전라도의 중심이었던 전주의 추락한 위상에 대한 아쉬움과 안타까운 목소릴 많이 들었다.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 전주를 바꿔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전주시장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노사모를 시작으로 노무현재단으로 이어진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 이중선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상추’라는 닉네임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그러다보니 청와대에서 일할 때 문재인 대통령도 이중선 행정관보다는‘상추씨’라고 부를 정도로 친근한 애칭으로 남았다.
“정치인 노무현의 도전에 힘이 되고 싶어 노사모에 참여했고, 그때 회원들과 소통하던 닉네님이 상추다. 진안에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 TV광고에서 마요네즈를 처음 봤는데 광고 화면 속에 나온 싱싱하고 싱그러웠던 상추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그 기억이 떠올라 노사모 아이디로 상추를 썼고, 20년이 넘게 상추로 살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원광대학교 정치외교학교를 졸업하고 노사모 활동을 시작으로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전북노사모를 이끌었고, 정치인 노무현의 동지로 시민의 정치 참여 확대에 불씨가 된 문성근 대표 비서로 일하면서 맺게 된 전국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정치적 자산으로 성장했다.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에서 공부하고 통일부 산하기관에서 대북경협사업을 하던 중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북사업이 어려워졌고, 2009년 전주로 내려와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하면서 생활은 안정돼갔지만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위해 전국을 떠돌던 문성근 대표의 수행실장으로 현실정치로 되돌아왔고, 노무현재단 전북위원회 초대 사무처장을 맡아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강조한 노무현 정신을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에 힘을 실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이 전 행정관은 김승수 전주시장의 제안으로 전주시 정무보좌관실에서 대외협력담당으로 일했고, 전북도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끈끈한 소통의 맥을 이어왔다.
이 전 행정관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화두가 될 시대정신으로 ‘세대통합’을 꼽았다.
이 전 행정관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혜택을 받고 자란 세대인지라 오늘의 민주주의를 이룬 ‘586세대’에 대한 부채의식도 크지만 정치, 경제계를 막론하고 우리사회 곳곳에 강고하게 자리 잡은 586세대에 밀려 20대와 30대, 40대는 억눌려 있고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주류가 된 586세대의 정치적 경륜과 경험을 수용하는 동시에 20대와 30대, 40대의 생각도 함께 녹여낼 수 있는 열린 시대의 공간을 만들어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닌 세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선 지방자치도 완숙한 단계로 접어든 민선 8기 전주시장이 갖춰야 될 덕목과 자세로는 행정경험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강한 추진력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는 뚝심과 도전의지를 첫손에 꼽았다.
이 전 행정관은 “전주시장은 시민사회의 다양한 이해충돌과 갈등을 조정하는 동시에 정체된 전주의 새로운 활로를 뚫기 위한 대형 사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해 지역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기업가 마인드의 CEO 시장이 돼야 한다”면서 “전주시장이 되면 청와대, 국회, 산업현장을 발로 뛰며 전주에 대형 국책 사업도 유치하고, 기업투자도 이끌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본격적인 대선 국면도 접어들지 않은 시점에서 내년 지방선거 전략이나 정책 구상 등을 밝히기 어렵지만 차분히 공부하고 부지런히 준비해 내년 지방선거에 깨끗한 선거, 시민이 즐거운 선거, 새로운 선거를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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