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일상 되찾자…원주 '천리 굽이길' 개통

30개 코스 400㎞ 구간

입력 2021-07-05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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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시민들에게 '숨통'을 트일 원주 굽이길을 소개한다.

강원 원주시는 4년여에 걸쳐 4억35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굽이길의 전 구간을 개통했다. 

원주굽이길은 원주시청을 기점으로 신림면 황둔리까지 연결된 17개의 편도 코스와 9개의 순환코스 등 26개로 조성돼 있다. 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6개 코스 360㎞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 4개 코스 40㎞를 추가해 총 30개 코스 400㎞의 굽이길 전 구간을 개통했다.

지난해 극심한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방콕'만 했다면, 이제라도 집 근처 ‘에코 힐링 산소길’을 걸으며 잊혀졌던 상쾌한 공기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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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 배부른산길.

1코스 배부른산길

봉화산과 배부른산은 원주시청을 감싸고 있으며, 도심에서 가까워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등산로이기에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산이다. 특히 배부른산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원주를 병풍처럼 둘러싼 치악산과 원주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가마바우, 배부른산, 박건호공원, 원주한지테마파크 등을 볼 수 있는 길이다. 가마바우는 모양이 가마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예전에는 거북바위라고도 불렸다. 가마, 감 등은 주로 ‘크다’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가마바우가 있어 산 이름이 ‘감박산’이 됐다. 가마바우는 송전탑에서 만종방향 100m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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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스 700년 노송길.

2코스 700년 노송길

흥업면 대안-매지임도를 경유하며 천주교대안리공소, 원성대안리느티나무, 700년 노송 등 곳곳에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가 어우러진 전원마을의 고즈넉하고 은은한 풍경과 대안리의 아름다운 임도 숲을 감상할 수 있다. 700년 소나무는 이름 그대로 수명이 700년 이상 오래된 소나무로, 멀리서 보면 가지를 뻗은 모양새가 방석을 닮아서 ‘방석소나무’ 라고도 불린다. 안타깝게도 그 방석 모양을 이루던 가지 중 일부는 잘려 나가 현재는 반쪽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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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코스 천마산길.

2-1코스 천마산길

흥업 대안리를 시점으로 문막시장까지 연결되며, 대안~동화 간 임도를 경유하고 왕건과 백마의 이야기가 있는 천마산을 거쳐 간다. 동화골 인근에는 황해도관찰사를 역임하고 황진이와의 일화로 유명한 ‘벽계수 이종숙(세종대왕의손자)의 묘역’이 자리 잡고 있다. 문막시장은 상설시장으로 먹거리가 풍부하며, 인근 여주, 횡성 주민들도 많이 이용한다. 장날은 3, 8일이며 다양한 농특산물, 해산물, 생활용품, 의류, 약초, 제철과일과 야채 등이 가득하다. 왁자지껄 인정이 넘치는 문막시장에서 ‘착한 가격’에 장도 보고, 맛난 음식도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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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 회촌달맞이길.

3코스 회촌달맞이길

회촌달맞이길은 회촌마을, 토지문화관, 연세대 미래캠퍼스, 매지저수지를 품고 도는 인문학적 사색의 길이다. 특히 큰양안치고개~회촌마을 간 매지임도와 아름다운 캠퍼스로 정평이 나 있는 연세대 미래캠퍼스를 걷는 낭만이 가득한 길이다. 토지문화관은 ‘삶과 환경의 바탕이 되는 문화와 사상의 새로운 이념정립을 통해 삶의 질을 고양하고 한국문화발전에 이바지 한다’는 목적으로 1999년 개관했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설립한 (재)토지 문화재단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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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코스 꽃양귀비길.

4코스 꽃양귀비길

용수골 계곡은 백운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물길이며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울창한 수목을 만들어내는 최고의 관광 명소다. 매년 6월 용수골에서는 최고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꽃양귀비 축제가 개최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용수골계곡은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에 위치한 계곡으로, 원주에서 남쪽으로 10㎞지점의 백운산 줄기에 위치한다. 용수골의 명칭은 백운산 소용소라는 곳에서 용이 승천해 용소골이라 했는데 이 말이 전해지다가 용수골로 바뀌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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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코스 버들만이길.

5코스 버들만이길 

버들만이길은 치악산 자락의 원주혁신도시를 품어 안고 반곡역을 굽이돌아 원주천 새벽시장 까지 연결되는 명품 길이다. 반곡역에서는 작은 사진관과 반곡역 갤러리 등 볼거리가 많고, 매년 봄이면 영화 속 배경 같이 피어나는 벚꽃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반곡역은 중앙선 기차역이며 서울 청량리역을 기점으로 116.9㎞ 떨어져 있다. 일제강점기에 벌목을 운송할 목적으로 처음 설치되어 1941년에 보통역으로 영업 개시. 건축적·철도 사적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165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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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코스 호국의길.

6코스 호국의길

호국의길은 원주천을 따라 북서쪽 방향으로 진행되는 길이며, 태장동 구룡골과 흥양천을 거쳐 호저까지 연결되는 길이다. 원주천과 흥양천이 연결되는 물길과 다양한 숲길 그리고 마을길들이 혼재되어 있어 다채로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봉산동 석조보살입상도 볼 수 있다. 강원도유형문화재 제67호로 높이 1.78m의 석조보살입상으로 고려 전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풍만한 얼굴에 눈·코·입은 작게 표현되어 있지만 미소를 띠고 있어 친근한 인상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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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코스 고바우길.

7코스 고바우길

고바우길은 원주천과 섬강의 합수머리를 거쳐 자전거길과 숲길을 따라 간현까지 연결되는 명품 코스다. 섬강 물길 주변으로 기암절벽과 강물이 어우러져 있고 섬강 주변으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맛집도 많다. 고바우(코바우)는 원주 호저 옥산리 섬강변에 있는 바위로 코바위(고바우)라고 불렸는데, 그 모습이 코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바위에는 욕심에 눈이 먼 나머지 코바위를 허물어 패가망신한 고바우 영감에 관한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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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코스 태조왕건길.

8코스 태조왕건길

간현관광지를 시점으로 섬강 물길 따라 걷고, 건등산을 거쳐 문막체육공원에 도착하는 명품 코스다. 건등산에 올라 태조 왕건의 기백도 느껴보고, 문막체육공원 인근 둔치에 자리 잡고 장관을 이루는 억새꽃의 물결도 구경해 보자. 건등산은 ‘고려 태조 왕건이 오른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당시 왕건은 후백제의 견훤이 세운 견훤성을 탈환하기 위해 올랐다고 전해진다. ‘여지도서’와 ‘강원도원주군읍지’에는 ‘관문에서 서쪽으로 40리에 있다’고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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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코스 흥원창길.

9코스 흥원창길

흥원창길은 ‘원주는 몰라도 문막은 안다’고 할 만큼 드넓은 문막 평야를 섬강 물길을 따라 가로질러 간다. 고려 13조창 중 하나였던 흥원창을 걸을 때면 눈 앞에 펼쳐진 섬강과 남한강의 웅장함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흥원창은 남한강과 섬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고려와 조선시대의 12조창 중 하나이다. 현재의 원주시 부론면과 여주시 강천면이 접하는 강변으로 추정된다. 흥원창에서는 세곡을 수납, 한강의 수운을 이용해 예성강 입구의 경창으로 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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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코스 천년사지길.

10코스 천년사지길

천년사지길은 남한강 주변 천년고찰의 흔적을 따라 법천사지와 거돈사지를 거쳐 단강리까지 이어진다. 고려시대에 화려한 꽃을 피운 폐사지를 연결하는 길을 따라 들과 숲을 걸을 때의 아늑한 느낌은 도보 여행자들에게 포근함을 안겨준다. 거돈사지는 사적 제168호로 신라 후기 9세기경 처음 지어져 고려 초기에 확장되면서 대찰의 면모를 이룩했다. 약 2만4800㎡에 달하는 절터로, 금당지에 전면 6줄, 측면 5줄의 초석이 있어 본래 20여 칸의 대법당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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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코스 부귀영화길.

11코스 부귀영화길

미덕슈퍼에서 시작하는 본 코스는 동막천을 따라 능안으로 3㎞ 가량 올라가면 미륵산 줄기아래 고즈넉이 자리잡은 용화사가 있다. 이곳에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의 돌할머니가 있는데 신기하고 재미있는 체험 꼭 한 번씩 해보길 바란다. 이곳은 주포리 미륵불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강원도문화재자료 제22호로 지정된 불상으로, 10m의 마애불좌상이다. 거대한 암벽면을 이용하여 얼굴은 부조로, 신체는 선각으로 조각됐다. 네모난 얼굴은 신체에 비해 큰데, 눈이 수평으로 길고 코와 입이 큼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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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코스 뱃재넘이길.

제12코스 뱃재넘이길

신라 경순왕이 용화산에 커다란 암벽에 미륵을 조각하게 하고, 황산사에 종을 달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종을 치게 한 뒤, 종소리가 나면 뱃재에서 미륵불을 향해 망배했다고 한다. 또한 조선 단종도 1457년에 영월로 유배 갈 당시 넘어간 역사적인 고개다. 뱃재는 귀래 배골에서 다리골을 지나 제천시 백운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말한다. ‘뱃재’라는 이름의 유래는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이 이곳에서 미륵불을 향하여 망배했기에 배[拜]라고 하였다 하고, 배나무[梨]가 많았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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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코스 구력재길.

13코스 구력재길

구력재길은 백운면 화당초교를 시점으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속으로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덕동계곡을 경유한다. 코스는 597번 국도를 따라 구력재(운학재)를 넘어간다. 이 일대의 숲에는 계절별로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 덕동계곡은 백운산(1087m)과 십자봉 (985m)에서 발원해 원덕동까지 5㎞에 걸쳐 흐르는 계곡이다. 용하계곡이나 송계계곡에 비해 작지만, 아름다운 기암과 울창한 숲, 시원하고 깨끗한 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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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코스 용소막성당길.

14코스 용소막성당길

용소막성당길은 구학·금창임도길을 따라 신림공원까지 연결되며, 코스 내에는 피톤치드를 뿜어내는 구학·금창임도 숲길과, 몸과 마음을 식혀주는 청량한 금창계곡을 맛볼 수 있으며, 용소막성당의 고즈넉한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용소막성당은 강원도 내에서 세 번째로 건립된 성당이다. 1904년 프와요 신부가 초대 본당신부로 부임하면서 독립된 성당이 됐다. 처음 공소로 있을 때에는 초가였으나 시잘레 신부에 의해 현재의 벽돌 건물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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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코스 싸리치옛길.

15코스 싸리치옛길

싸리치옛길은 방랑시인 김삿갓과 단종의 애환이 서려 있고, 과거 소금과 생선, 생필품의 통로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옛길이다. 길 주변에 싸리나무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싸리치(싸리재)라 불렸으며, 버스가 다니던 싸리재는 국도가 새로 개통되면서 옛길이 됐다. 이곳 고판화박물관은 신림면 황둔리에 위치한 박물관으로, 명주사 안에 있다. 2004년에 문을 연 박물관은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몽골, 네팔 등 판화가 발달한 동양의 고판화 자료들을 전시하며, 연구 교육하는 곳으로 상설 판화 체험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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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코스 황둔쌀찐빵길.

16코스 황둔쌀찐빵길

황둔쌀찐빵길은 중골로 방향을 잡고 서마니를 거쳐 황둔리로 연결된다. 중골을 따라 올라가면 600~700m 높이에서 자작나무와 낙엽송길이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서마니강변길은 웅장한 기암괴석과 데크길을 따라 낭만과 여유를 맛볼 수 있다. 걷다 보면 황둔찐빵마을도 방문할 수 있다. 황둔찐빵마을은 황둔리에 위치한 마을로, 마을 일대가 찐빵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마을에는 총 8개의 찐빵집이 있다. 가게마다 반죽재료, 찐빵 속 앙금 재료가 저마다 달라 제각기 고유의 맛과 향기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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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1코스 100고개길.

원1코스 100고개길

봉산뫼를 기점으로 능선을 따라 산 정상부까지 오르는데 크고 작은 고개가 무수히 많아 100고개길이라 불린다. 주변지역인 봉산동, 행구동, 태장동 주민들은 접근성이 좋아 매일 산에 오르며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인근 원주역사박물관은 평원, 북원경, 강원감영으로 이어지는 유서깊은 원주의 역사와 전통문화유산을 수집·보존하고, 종합적으로 연구·전시해 오늘의 원주가 있기까지 변화와 발전을 보여준다. 다양한 민속자료 등을 볼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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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2코스 구학산둘레숲길.

원2코스 구학산둘레숲길

구학산둘레숲길은 600~700m 높이의 구학산 칠부능선에 조성된 길로 숲 속으로 들어가면 거의 햇빛을 보지 않고 걸을 수 있으며, 산수국, 철쭉, 진달래 등 계절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지천으로 골골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길이다. 대표적인 명소인 구학산 거북바우는 구학산 자락 둘레숲길 내에 있는 바위로서 2020년 10월 발견됐다. 멀리서 쳐다보면 거북이가 구학산을 향해 머리를 들고 기어오르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9마리 학이 살던 구학산에 장수를 의미하는 거북이가 있다고 전해져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이곳으로 발걸음을 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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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3코스 백운산자연휴양림길.

원3코스 백운산자연휴양림길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조림목과 천연활엽수가 적당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아름다운 원경을 자랑한다. 또한 서곡천의 맑은 물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비경을 이루고, 곳곳에 금낭화, 매발톱, 노루귀 등 각양각색의 야생화도 자생하고 있다. 인근 용수골 계곡은 서곡리에 있는 계곡으로 백운산 줄기에 위치한다. 용수골의 명칭은 백운산 소용소라는 곳에서 용이 승천해 용소골이라 했는데 이 말이 용수골로 바뀌었다고 한다. 계곡물이 맑고 그늘이 우거져 생활에 찌든 심신의 묵은 때를 벗기기에 좋다.

상쾌한 일상 되찾자…원주 '천리 굽이길' 개통
원4코스 명봉산진달래길.

원4코스 명봉산진달래길

명봉산은 ‘봉황이 소리 내여 운 산’이라 불리며 자연경관을 유지하며 때 묻지 않은 산이다.  코스의 출발지인 동화마을수목원 내에는 향기원, 전시온실, 약용식물원 등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동화마을수목원은 명봉산 아래 위치한 수목원으로 총 면적은 146ha, 보유 수종은 국화과, 장미과 식물 등 약 1132종이다. 주요 시설로 향기원·전시온실·약용식물원 등이 있고, 무엇보다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아 가족 나들이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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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5코스 간현봉길.

원5코스 간현봉길

간현봉으로 연결되는 등산로는 병풍 같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소나무 숲, 맑고 깨끗한 삼산천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간현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판대리 전원마을은 최고의 풍광을 보여준다. 이곳 소금산출렁다리는 2018년 1월 개통한 국내 최장·최고 규모의 산악현수교이다. 폭 1.5m, 높이 100m, 길이 200m 규모로 성인 1285명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출렁다리를 건너보면 아찔함은 물론, 소금산의 시원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상쾌한 일상 되찾자…원주 '천리 굽이길' 개통
원6코스 황효자길.

원6코스 황효자길

황효자길은 숲길과 마을길을 포함해 반계저수지 수변데크길과 섬강물길 등 다양한 형태의 길들을 경험할 수 있다. 하늘이 낸 효자라는 칭송을 받은 충효공 황무진을 모신 사당에서 탑비에 새겨진 황효자에 얽힌 이야기를 읽어보자. 충효사는 부사과 충효공 황무진(1568-1652)을 봉안한 사당이다. 황무진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대해 ‘하늘이 낸 효자‘라는 칭송을 받았는데 호랑이도 그 효성에 감동해 어머니를 봉양할 때 호랑이를 타고 다녔다는 전설이 있다.

상쾌한 일상 되찾자…원주 '천리 굽이길' 개통
원7코스 반계리은행나무길.

원7코스 반계리은행나무길

문막교 밑 섬강둔치를 시점으로 취병리와 반계리를 경유하는 코스다. 코스에서 만나는 반계리은행나무는 196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 나무높이 33m, 가슴높이둘레 13.1m에 달하며 수령은 800년으로 추정된다. 옛날 어떤 대사가 지나는 길에 목이 말라 물을 마신 뒤 짚고 있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 이 나무가 됐다는 전설이 있다. 

상쾌한 일상 되찾자…원주 '천리 굽이길' 개통
원8코스 흥업캠퍼스 낭만길.

원8코스 흥업캠퍼스 낭만길

매지천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한라대학교, 동쪽으로 강릉원주대학교 원주캠퍼스를 경유한다. 특히 한라대 캠퍼스 내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짧지만 아름답고 운치 있는 길로 정평이 나있다. 한라대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교내 테니스장 왼쪽으로 올라서면 볼 수 있다. 반대로 오른쪽 산학협력관과 테니스장 사이 길로 진입해 테니스장을 끼고 왼쪽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상쾌한 일상 되찾자…원주 '천리 굽이길' 개통
원9코스 구슬뫼길.

원9코스 구슬뫼길

산의 모습이 구슬처럼 생겨서 불리는 구슬뫼를 중심으로 주산리-옥산리-대덕리를 거쳐 원점회귀 하는 코스다. 특히 곰너미고개-샛별고지미고개-고지미고개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는 아름다운 섬강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장소인 호저초교 플라타너스는 호저초등학교 교목이며 운동장 한 편에 크게 우뚝 서있는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는 나무아래 기단을 보면 ‘1935년에 심음’이라고 나와 있어 최소 84년 이상 된 듯하다. 실제로 이 나무 앞에 서면 그 크기와 웅장함에 시선을 빼앗기게 된다.

상쾌한 일상 되찾자…원주 '천리 굽이길' 개통
원10코스 바람머리산길.

원10코스 바람머리산길

원주 기업도시를 외곽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로, 기존 등산길을 활용하고 새로운 길도 내어 조성된 명품 길이다. 길의 폭이 넓어 걷기에 편하고 코스에는 전망대, 쉼터, 생태통로, 징검다리 등이 있어 즐겁게 걸을 수 있다. 매봉재에서 정방향(시계반대방향)으로 6.9㎞ 지점, 역방향(시계방향)으로 3.1㎞ 지점에 위치한 기업도시 전망대에선 기업도시 전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

상쾌한 일상 되찾자…원주 '천리 굽이길' 개통
원11코스 다둔인벌길.

원11코스 다둔인벌길

다둔인벌길은 귀래면행정복지센터를 시점으로 다둔(삼태미)마을과 인벌동(운남저수지 윗편)을 연결하는 운남리 간선임도를 따라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또한 계곡길, 마을안길이 혼재되어 있어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귀래 수리봉을 중심으로 조성된 운계·운남간 간선임도는 2015~2017년에 거쳐 7.2㎞의 임도길로 조성됐으며, 숲이 좋아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산불예방·산나물체취 금지 등으로 인해 입산금지 기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상쾌한 일상 되찾자…원주 '천리 굽이길' 개통
원12코스 북원역사길.

원12코스 북원역사길

역사박물관, 강원감영, 원주역, 원주향교, 원동성당 등 원주를 대표하는 장소들을 경유하는 코스다. 원주의 도심을 순환하며 원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느낄 수 있는 멋진 걷기여행을 떠나 보자. 강원감영은 조선시대 강원도의 26개 부, 목, 군, 현을 관할하던 강원도 지방행정의 중심지로 조선 태조 4년(1395)에 설치돼 고종 32년(1895) 8도제가 폐지되고 23부제가 실시됨에 따라 감영이 폐지 될 때까지 500년 동안 강원도의 정청(政廳)업무를 수행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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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13코스 무실과수원길.

원13코스 무실과수원길

무실과수원길은 종합운동장을 출발하여 중앙공원(용화산)둘레길과 무실과수원길을 연결하는 코스다. 예부터 무실과수원 일대에서 생산되는 배와 복숭아는 품질이 우수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인근 한지테마파크는 원주 한지의 역사와 유래, 전시, 관람, 교육, 체험을 통해 한지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테마 공간이다. 종이의 발명과 전파과정, 한지의 유래와 제작 과정들을 엿볼 수 있는 한지역사실과 전시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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