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힘 빠진’ 윤석열, 범야권 內 지지율 30%선 붕괴

홍준표 12.7%로 2위… ‘열린민주당‧호남’ 역선택 두드러져

기사승인 2021-07-14 05: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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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여론조사] ‘힘 빠진’ 윤석열, 범야권 內 지지율 30%선 붕괴
사진=이희정 디자이너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범야권 내 지지율이 살짝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1명을 대상으로 ‘범야권 차기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6%를 기록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2.7%로 2위를 나타냈고 유승민 전 의원은 8.3%로 3위를 차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각각 4.9%와 4.1%로 그 뒤를 이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에 그쳤다. 기타인물을 꼽은 응답자는 5.1%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8%였고 ‘잘 모름/무응답’은 3.3%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살짝 떨어진 것이 눈에 띈다. 지난달 범야권 내에서 36%에 육박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이번 달 27.6%로 떨어졌다. 하락폭이 무려 8.4%p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국민의당 지지층 내에서도 지지율이 4.4%p 떨어졌다. 

반면 최근 복당에 성공한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지난달 지지율이 6.7%에 그쳤던 그는 이번 달 6.0%p 상승해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데 성공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을 떠난 지지율이 홍 의원을 향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열린민주당 지지자 중 홍 의원을 선택한 응답이 18.6%로 가장 많았던 탓이다. 아울러 호남에서도 20.4%를 얻는 등 결국 역선택에 따른 허수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 전화면접 20.5% 무선 ARS 79.5% 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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