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해외 진출 고려 중”[일문일답]

기사승인 2021-07-20 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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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해외 진출 고려 중”[일문일답]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 유튜브 프레스톡 캡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할 자금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00% 모바일 비대면을 기반으로 한 주택담보대출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다음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와의 일문일답.


-주택담보대출 출시 시점은 언제이고, 어떻게 100%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올해 안에 출시를 하려고 한다. 못해도 오는 2022년 초까지는 무조건 시장에 내놓을 거다. 과연 주담대가 비대면으로 가능한지, 비용이 많이 들거라는 지적도 받는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카카오뱅크가 여신에서 100%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해온 사례들을 보면 답이 나온다. (기존 금융사들이)개인 신용대출을 모바일이나 PC에서 된다고 해왔지만, 그게 원활히 되진 않았다. 그런데 카카오뱅크는 그걸 단기간 내에 잘 해내서 사랑을 받았다. 그런 경험과 역량이 있다.

지금 주택담보대출과 제일 유사한 전월세보증금대출도 모바일 서비스도 카카오뱅크가 지난 2018년에 진출하기 전까지는 없었다. 우리가 구현해내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주담대도 서류 제출 전에 금리 한도를 가조회할수 있게 하고, 짧은 심사 기간 등의 장점을 살리면서 100% 비대면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

-중신용대출 확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년 동안 개인신용대출을 해오면서 전체 중금리 개인대출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은행 평균선인 20~25%까지 확대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본다. 확대 과정에서 신용평가(CSS) 모델을 고도화시키면서 30%까지 가는 것은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 생각한다.

-IPO자금 계획에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이 있던데

▶이제야 말 할 수 있는 거지만, 아시아권역의 몇개 기업등리 우리에게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모바일 뱅크 설립 제안을 해왔었다. 기존까지는 자본 한계와, 국내 비즈니스 몰입 목표 때문에 적극적으로 하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이제 그런 제안이 오면 적극 검토할 거다. 그들이 우리에게 요구한 것은 빠른 속도로 고객을 확보하고 자산을 이룬 카카오뱅크의 기술과 경험 공유다. 이런 제안이 또 올거라 본다. 지분투자나 작은 핀테크 기업들과의 조인트 벤처도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확대를 위해 향후 이용자수를 어떻게 늘릴 계획인가

▶카카오뱅크가 성장하면서 고객 수는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성장 과정에서 새로운 여신상품을 내놓을 때마다 고객 수가 급증한다.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등을 내놓을 계획이고, 기존에 없었던 고객층인 개인사업자나 외국인 상대 비즈니스도 늘려갈 것이다. 여기에 펀드나 방카슈랑스라든지, 연금 등 새로운 상품을 플랫폼 안에서 제공하면 고객이 증가할 거라고 본다. 그리고 이제까지 카카오뱅크는 성장 과정에서 카카오톡의 도움 받지 않았고 혼자 이만큼 컸다. 앞으로는 카카오 에코시스템도 활용해 더 성장세를 키울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향후 관계는 어떻게 되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둘 다 대한민국에서 넘버1, 2위 금융플랫폼사업자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다. 꿈을 위해 경쟁을 하거나 협업을 하게 될 것이다. 다만 목표는 같은데 가는 길이 다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업 라이센스 바탕으로 플랫폼사업자가 되려는 것이고,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을 가진 상태에서 플랫폼사업자가 되겠다는 거다. 하나가 다하면 되는거 아니냐 생각하실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 4년을 돌아보면 두 회사가 경쟁과 협업 속에 많이 성장했다. 지금 저희도 상장할 정도가 됐고, 카카오페이도 상장할만큼이 됐다. 마치 예전의 2G 피처폰 시절에 3G 스마트폰으로 바뀔 때, 여러 플레이어가 있어서 성장이 빨랐던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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