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까지 가면 우리가 이겨… 뒷심의 여자 배구

문대찬 / 기사승인 : 2021-08-04 12: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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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 승률 100%... 9년 만에 4강 진출 성공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5세트 승률 100%, 여자 배구 대표팀의 뒷심이 심상치 않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에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7-25 18-25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3위의 한국은 이날 세계랭킹 4위 터키를 맞아 주눅 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쳤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냈다. 4세트를 패했으나 5세트 뒷심을 발휘해 값진 승리를 따냈다. 5세트 초반 수세에 몰리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대표팀의 정신력이 더 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날까지 세 차례나 5세트 접전을 펼쳤다. 

조별예선 3차전에서 세계랭킹 6위 도미니카 공화국을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고, 8강 진출을 가린 분수령이었던 일본과의 맞대결에서도 5세트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의 유별난 뒷심의 배경에는 맏언니 김연경이 있다. 평소 동료들을 다독이고 때론 다그치기도 하는 등 특출난 리더십을 보여준 그는 이날 터키전에서도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잡으려 애썼다. 

상대 목적타 서브에 고전하는 박정아를 향해서는 “괜찮다. 올려만 놓으면 해결하겠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복잡한 경기 상황 속에서 선수들에게 구체적인 지시까지 하며 코트 위의 감독 역할까지 해냈다. 납득하기 힘든 신판 판정이 연거푸 나오자 대표로 나서 크게 어필하기도 했다. 

벼랑 끝 승부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을 충전한 여자 대표팀이다. 4강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까지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국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기록한 바 있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