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코로나 이겨낸 도쿄 올림픽, 위기를 딛고 하나가 되다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08-09 0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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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전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 속에서 ‘2020 도쿄 올림픽’이 마무리됐다.

‘2020 도쿄 올림픽’ 폐회식이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Worlds We Share)’라는 주제로 8일 오후 8시(한국시간)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폐회식에는 205개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단과 난민대표팀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206개 참가팀이 모두 참가해 인류 화합의 대제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라는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열렸다. 2020년 초반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때문에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1년 연기돼 홀수 해에 열렸다. 개막 직전까지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 7월 23일 이래 폐회일까지 코로나19에 기인한 큰 불상사는 없었다. 개최지인 도쿄에선 일일 확진자가 4000명이 넘는 등 확산세가 급속도로 진행됐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 중단되진 않았다.

대회 초반 선수촌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올림픽을 뛰지도 못하고 돌아간 선수도 있었고, 그리스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와 팀 관계자 등 5명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걸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무관중으로 치르는 등 안전에 최선을 다한 모습이지만  일본의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데 든 비용이 154억 달러, 약 17조 6천억 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대회가 코로나19로 1년 미뤄지며 28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무관중으로 인해 8억 달러의 수입이 날아갔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가뜩이나 많은 개최 비용이 든 올림픽으로도 평가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보다 더 많은 최대 280억 달러까지 추산했으며 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의 137억 달러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숱한 위기 속에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데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모든 대회가 저마다 다르지만 2020 도쿄올림픽은 정말로 전례가 없었다”며 “17일 동안 펼쳐졌던 드라마와 상관없이 '코로나19 올림픽'으로 남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대회는 끝났고 많은 특별한 순간이 있었다는 점에서 일부 사람들에겐 작은 기적과 같이 여겨질 것이고, 또 다른 사람들에겐 스포츠의 저항과 주최 측의 회복력의 강력한 상징이 될 것이다”라며 “도박은 성공적이었다”고 호평했다.

바흐 위원장 역시 폐회식에서 “여러분은 스포츠인으로서 놀라운 성취를 보여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여러분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고려할 때 이는 더욱 놀라웠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은 세계에 가장 귀중한 선물인 '희망'을 선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번 올림픽을 통해) 처음으로 하나가 됐다. 우리는 희망을 얻었고, 미래에 대한 믿음도 얻었다”며 “이번 대회는 희망과 연대, 평화의 올림픽”이라고 덧붙였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