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담원한테 많이 배워… 플레이 스타일 바꿨다” [LCK]

문대찬 / 기사승인 : 2021-09-03 00: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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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뼈아픈 패배를 당한 ‘페이커’ 이상혁이 더욱 단단해져 돌아왔다.

이상혁이 속한 T1은 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1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한국 선발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 2로 꺾었다. 앞서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던 T1은 이날 승리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화생명은 4시드로 예선부터 롤드컵을 시작하게 된다.

이상혁은 이날 1세트부터 5세트까지 매 경기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선 플레이오프(PO) 결승전에서의 아쉬움을 속 시원히 날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공식 인터뷰에 응한 이상혁은 “올해가 워낙 다사다난하기도 했고 휴식 간격도 짧아서 선수들이 무척 힘들게 올라왔는데, 3시드로 올라가 일정을 조금이라도 덜 치를 수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이날 승리에 만족감을 표했다. 

T1은 이날 1, 2세트를 먼저 잡고도 3, 4세트에서 내리 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이상혁은 “사실 2세트까지는 한타면 한타 운영이면 운영에서 득점을 충분히 많이 했는데 3세트부터 실수가 나오며 분위기가 다운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5세트 다른 선수들이 모두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초반에 전령을 가지고 바텀 타워를 깼을 때 승기를 잡았다고 봤다”고 전했다.

T1은 서머 시즌 PO 결승전에서 담원 기아를 만나 1대 3으로 패했다. 이로 인해 이상혁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최초 10회 우승자가 될 기회를 놓쳤다. 

이상혁은 “(10회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놓친 것보다는 좋은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내가 원했던 만큼 경기력이 안 나와서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그 경기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롤드컵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을 배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상혁은 “담원이라는 팀 자체가 중후반에 굉장히 빡빡하게 플레이를 하더라. (내가 했던 플레이가) 리스크 있지만 가능성이 높은 플레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중후반 플레이를 함에 있어서 앞으로는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고도 덧붙였다. 

이상혁이 롤드컵 무대를 밟는 건 6번째다. 이 가운데 롤드컵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차지했다. 2019 롤드컵에서 4강에 그쳤던 그는 이번 롤드컵에서 왕좌 수복을 노린다.

이상혁은 “결승전에서 우리의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저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점점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롤드컵에서 담원 기아에게 설욕하고 싶다는 열망도 드러냈다. 이상혁은 “아무래도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하기도 했고, 그 경기로 많은 걸 배웠기 때문에 담원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면 우리 팀과 선수들에게 큰 증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