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노리는 이낙연… ‘이재명 대장동 의혹’ 총공세

최은희 / 기사승인 : 2021-09-17 1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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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도덕성 눈감아 MB가 대통령…되풀이하면 안 돼”
우원식 “경선불복으로 당을 분열케 하려는 것이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이른바 ‘명낙대전’이 재점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이 전 대표는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이 지사의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특혜 의혹을 지적했다.

그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켜보는 입장이고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몇 사람이 수천억을 벌 수 있는 구조라면 그게 어떻게 공영 개발이냐”며 “당연히 100% 수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설 의원은 지난 15일에도 라디오에 출연해 “도덕적으로 좀 문제가 있더라도 눈감고 가자고 판단하고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MB(이명박 전 대통령)는 감옥에 있다”며 “이걸 되풀이해야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이 지사의 ‘형수 쌍욕’ 논란도 거론했다. 설 의원은 “이 지사가 갖고 있는 결함 중에 제일 큰 부분은 형수에게 쌍욕한 부분인데, 본선에 가서 그게 방송에 나오면 꼼짝없이 우리는 당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있는데 지금 하나씩 나오는 셈”이라며 “도덕성 없는 후보는 본선에서 못 이긴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 측은 즉각 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설 의원을 겨냥해 “지지자들이 또다시 불안해하고 있다. 경선불복으로 당을 분열케 하려는 것이냐 걱정이 많다”며 “어찌 대장동 건을 MB와 비교할 수 있으며 감옥은 웬 말이냐”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경선에서 패배해도 이 지사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어도 할 말 없는 주장”이라며 “금도를 훨씬 넘어선 형님의 막말을 접하고 기가 막혀 버렸다”고 적었다.

형수 욕설 사건도 전후 맥락을 살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사건의 본질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셋째 형의 교수 임용, 성남시청 인사 개입, 이권 청탁을 막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이 사실상 결정될 호남 경선이 오는 25~26일 진행된다. 호남 지역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수가 약 20만 명에 이른다. 전체 민주당 권리당원 가운데 30~40%를 차지한다. 

경선에서 5연속 과반을 득표한 이 지사는 각종 의혹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민주당다운 후보”를 강조하며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친문 의원들을 품으며 내부 진열정비를 시도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문재인정부 초대 총리,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정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라고 두둔했다.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