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10월은 배터리3사 분기점

황인성 / 기사승인 : 2021-09-24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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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연내 상장 여부 10월 발표
SK이노, 내달 1일 배터리 자회사 공식 출범
삼성SDI, 이르면 내달 연내 미국 투자 결정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황인성 기자 = 국내 배터리3사에게 10월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향후 성장을 위한 기업공개 및 지배구조 개편, 투자 계획 등 굵직한 이슈가 기다리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연내 상장 여부를 결정해 발표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30일 “GM 리콜 조치 방안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후 올해 안 상장 완료 목표를 지속 추진할지 오는 10월까지 결정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6월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이달 중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 9월 말 기업공개(IPO) 공모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배터리 업계는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불거진 GM 볼트 대규모 리콜 사태로 애초 예정한 일정에 차질이 생겼고, 한국거래소에 심사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배터리업계과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은 쉽지 않을 걸로 전망하지만, 일각에선 지금이 IPO 최적기라는 주장도 나온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LG엔솔이 당초 계획된 IPO 일정을 미룬 건 GM 대규모 리콜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인데 최근 GM이 LG엔솔 배터리 공급 재개를 하면서 다소 해소된 측면이 있다”며, “LG엔솔 입장에서는 아직 리콜 분담 비율이 나오진 않았지만, 이번이 어쩌면 IPO 최적의 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1일 배터리 부문 자회사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를 공식 출범시킨다. 지난 16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률로 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돼 내달부터는 배터리 부문만을 전담하는 자회사 체제로 운영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배터리 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배터리 부문의 경쟁력 제고는 필수적인 것으로 향후 양적·질적 확장을 위해서는 투자재원의 적기 확보가 필요했다”며 “이번 배터리 사업 분할을 통해 조인트 벤처, 파트너링 및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투자재원 확보 방안을 검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SK배터리’는 출범 이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으로 시설 투자에 나설 걸로 전망된다. 급증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은 40GWh 수준으로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대규모 재원을 통한 시설 투자가 필요한데 업계는 SK배터리가 내년 IPO 절차에 돌입해 대규모 투자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SDI는 연내 진출 여부를 결정, 최종 공장 부지 및 파트너사 선정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서는 올해 안에 삼성SDI가 미국 진출을 확정 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부터 전기차 부품 역내 생산이 불가피함에 따라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SDI는 투자 규모와 지역, 시기 등에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현지 외신은 삼성SDI가 일리노이와 미시간을 배터리 공장의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했지만 삼성SDI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그룹과 대규모 배터리 수주도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국 진출과 관련한 갖은 추측이 많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게 없다”고 같은 답변을 내놨다.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