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발견, 정호연·이유미·김지은·이세희

기사승인 2021-09-30 0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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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발견, 정호연·이유미·김지은·이세희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배우 김지은, 이세희, 정호연, 이유미(왼쪽부터).   MBC, KBS, 넷플릭스, 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쿠키뉴스] 김예슬 기자 = 안방극장에 다양한 장르 콘텐츠가 쏟아지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신예들이 등장했다. 신선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신인 배우 김지은과 이세희, 정호연, 이유미가 그 주인공이다. 기대작 주인공부터, 전 세계를 열광케 하는 등 각양각색이다.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이들의 활약상을 모아봤다.

△ 밝은 웃음 속 서늘한 한방, MBC ‘검은 태양’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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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검은 태양’에서 유제이 역을 맡은 배우 김지은.   MBC ‘검은 태양’ 제공.

김지은은 2016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2017년 웹드라마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으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검은 태양’이 첫 주연작이다. 극 중 한지혁(남궁민)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국정원 현장지원팀 신입 유제이 역을 맡아 현장 요원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김지은은 어둡고 무거운 첩보 액션극에서 밝고 따뜻한 시선을 가진 유제이를 연기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다른 인물들과 대립각을 세우며 보여준 감정 연기부터 추격 액션까지 소화, 전방위 활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 주목! 이 장면: ‘검은 태양’ 3회 엔딩. 한지혁의 지원군으로 활약하던 유제이의 또 다른 면모가 담겼다. 착잡함과 싸늘함이 감도는 미소는 앞으로 그의 행보를 기대케 한다.

- 여기서도 활약했어요: OCN ‘타인은 지옥이다’ 민지은 역으로 시청자 눈에 들기 시작했다. KBS2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오민정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검은 태양’으로 남궁민과 두 번째 호흡이다.

△ 밝고 당찬 캔디, KBS2 ‘신사와 아가씨’ 이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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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신사와 아가씨’에서 박단단 역을 맡은 배우 이세희.   지앤지프로덕션 제공.

이세희는 2019년 웹드라마 ‘진흙탕 연애담’으로 데뷔했다. 500:1 경쟁률을 뚫고 ‘신사와 아가씨’ 여주인공 박단단 역으로 캐스팅, 힘찬 발돋움을 시작했다. 박단단은 ‘21세기형 캔디’로 통하는 인물이다. 밝은 모습부터 고난에 맞서는 씩씩함까지, 쾌활한 에너지로 중무장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주인공 이영국 역을 연기하는 배우 지현우와 어울림도 볼거리다. 시청률도 2회 만에 26.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대박’을 터뜨렸다. 50부작 장편 가족극 주연으로서 극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기대를 모은다.

- 주목! 이 장면: ‘신사와 아가씨’ 2회 경찰서 신. 이영국을 범죄자로 오인했던 박단단이 선처를 구하며 “너무 잘생겨서 그랬다”는 폭탄 발언을 던진다. 엉뚱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이세희의 표정 연기를 눈여겨볼 것.

- 여기서도 활약했어요: MBC 시네마틱 드라마 ‘하얀 까마귀’ 장준오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선 강소예를 연기했다. 양정원(유연석)에게 커피를 사달라던 응급의학과 펠로우다.

△ 톱 모델서 배우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정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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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 역을 맡은 배우 정호연.   넷플릭스 제공.

모델로 활약하던 정호연이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배우 첫 데뷔작 ‘오징어 게임’이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고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새터민 새벽 역을 맡은 정호연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극 중 가족을 위해 위험한 게임에 뛰어든 새벽은 냉정하다가도 때때로 인간미를 보여준다. 캐릭터와 어우러진 정호연의 강렬한 눈빛 연기는 그의 존재감을 아로새겼다. 배우로서의 행보를 더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 주목! 이 장면: ‘오징어 게임’ 6화. 늘 강해 보여야 했고 자신을 숨겨야만 했던 새벽이 과거를 털어놓는다. 절제된 감정을 표현하는 정호연의 연기가 빛을 발한다.

- 여기서도 활약했어요: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 4’에서 톱 3에 들며 처음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에 탈락했으나 패자부활전으로 복귀하며 ‘부활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 뒤늦게 빛 본 신 스틸러, ‘오징어 게임’ 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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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지영 역을 맡은 배우 이유미(왼쪽)와 새벽 역의 정호연.   넷플릭스 제공.

이유미는 중고 신인이다. 2009년 광고모델로 데뷔해 독립영화부터 드라마, 상업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으나 묵직한 ‘한방’이 없었다. 그러던 그가 전환점이 될 만한 작품을 만났다. ‘오징어 게임’에서 이유미는 지영 역을 맡아 개성 강한 캐릭터를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로 구현했다. 생존이 걸린 잔혹한 게임 속에서 무심하고 심드렁한 모습을 보이던 지영은 새벽과 팀을 이루면서 시청자 뇌리에 확실히 각인됐다. 극에서 정호연과 보여준 호흡도 인상적이다. 길지 않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이유미. 데뷔 12년 만에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 주목! 이 장면: ‘오징어 게임’ 6화. 베일에 싸여있던 지영은 생사를 오가는 선택을 앞두고도 담담하다. 새벽과 교감하던 그가 내린 결정은 ‘오징어 게임’의 기억할 만한 장면 중 하나다.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하는 모습에서 연기 내공이 돋보인다.

- 여기서도 활약했어요: 영화 ‘박화영’과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각각 불안정한 청춘을 그려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인질’에서도 그를 만나볼 수 있다.

ye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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