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경] 코나아이 의혹...이재명 경기지역화폐VS 서울시 제로페이

김동운 / 기사승인 : 2021-10-01 0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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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며칠 전 코나아이의 경기지역화폐 운영대행사 특혜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취임한 후 지난 2018년 말 지역화폐 운영사로 공공기관이 아닌, 수년간 적자였던 민간기업 ‘코나아이’를 운영사로 선정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코나아이는 운영사 선정이후 재무안전성 등의 문제로 한국거래소로부터 주식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나아이는 의혹을 전면 부정하며 지난 4년간 1000억원 이상의 개발비와 투자비를 들여 지역화폐 플랫폼을 독자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카드형 지역화폐’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설명하고 있죠. 

코나아이의 ‘경기지역화폐’ 사례는 서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이 재임 당시 서울특별시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간편 결제 표준안인 ‘제로페이’가 있죠. 제로페이도 출범 당시 ‘무용론’ 등의 논란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혜 의혹은 불거진 바 없는데요, 왜 그런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로페이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에서 운영, 관리 및 사업 전반을 수행합니다. 한결원은 공운법상 공공기관이 아닌 민법 제32조에 따라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지난 2019년 7월 법인설립 준비위원회가 구성됐고, 9월에 인가 신청 후 9일만에 인가 허가가 나서 11월에 공식 출범했습니다. 설립허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했죠.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제로페이를 밀어주면서 서울시에 한정됐던 사용처가 전국적으로 넓어지게 됐습니다.

한결원은 비영리 단체로 자체 수익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로페이’를 운영하는 만큼 수수료 수입이 발생하는데, 이를 마케팅과 운영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출범 초기 제로페이는 금융소비자 및 소상공인들의 낮은 호응으로 시장 정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지급된 재난지원금을 제로페이로 받을 수 있게되고, 비대면 결제 문화가 확산되면서 제로페이도 어느정도 시장에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기준 제로페이의 가맹점은 120만개를 돌파했죠.

사진=제로페이 홈페이지

경기지역화폐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주식회사 코나아이는 사기업으로, 1998년 3월11일 설립됐습니다. 자체적인 결제 플랫폼을 비롯해 블록체인, 인증서비스 등 다양한 IT사업들을 병행하고 있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018년12월 카드·모바일형 경기지역화폐 운영대행사로 코나아이를 선정했습니다. 코나아이의 경기지역화폐 도입 이전에도 지역화폐는 있었지만 종이 상품권 형태로만 존재했습니다. 코나아이의 경기지역화폐는 카드 형태로서 최초로 지역화폐에 카드 형태가 도입된 사례입니다.

이후 코나아이는 카드형 화폐의 효용성을 인정받으며 59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화폐 운영대행 계약을 맺으면서 전국적인 단위의 지역화폐 운영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실적도 함께 증대됐습니다. 코나아이는 지난 2017년, 2018년 각각 133억원, 307억원의 영업적자가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선정 이후 2019년 30억원의 흑자전환을 성공했습니다. 지난해에는 20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017년 886억원, 2018년 849억원에서 2019년 1202억원, 지난해는 1342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발행에 따른 운영비용을 수취하고 있습니다. 경기지역화폐의 경우 운영비 없이 비예산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죠. 여기에 지역화폐 충전금은 전자금융거래법 및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 계좌 및 신탁 계좌에 안전하게 보관돼 미사용분 지역화폐 충전금은 발생한 바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기지역화폐의 발행 액수는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나아이의 실적 증대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경기지역화폐 발행액수 규모는 2019년 5611억원에서 2020년 2조8519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말까지 약 4조6532억원 경기지역화폐가 발행될 예정이죠.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