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5만 가구 분양...서울 단 179가구 ‘품귀’

수도권 2만4887가구, 비수도권 1만7565가구
"높은 청약 경쟁률 속 2차 사전청약 변수"
"광명, 하남 등 서울과 인접지역 경쟁률 높을 듯"

기사승인 2021-10-02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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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5만 가구 분양...서울 단 179가구 ‘품귀’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10월 전국에서 4만2552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수도권에서 경기도와 인천을 중심으로 이달 분양을 예고한 많은 단지들이 나왔다. 다만 서울에서 분양에 들어갈 물량은 단 179가구에 불과해 치열한 청약 경쟁을 보일 전망이다.

2일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아파트 분양예정(임대가구 제외, 1일 기준) 물량은 총 4만2552가구다.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해 수도권 예정물량이 2만4887가구(58.7%%), 비수도권이 1만7565가구(41.3%)를 기록했다. 앞서 9월에는 4만7000가구가 분양을 예고해 실제 2만4971가구가 분양을 실시했다. 수도권에서 1만2579가구, 비수도권에서 1만2392가구가 분양을 마쳤다. 정부가 지난달 분양가 상한제 개편 방침을 내놓으면서 전국 곳곳의 분양 일정을 미뤄 분양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10월 예정물량을 보면 서울에서는 분양에 나서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 예정물량은 179가구에 그쳤으며, 경기는 2만524가구, 인천은 4284가구로 집계됐다. 전달 서울에서 4664가구가 분양을 예고해 실제 1008가구가 분양에 들어간 만큼 서울 물량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다. 아파트 수요가 높은 서울에서 부족한 공급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불러올 전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로 주춤했던 분양이 10월 들어 본격화되는 분위기”라면서도 “서울은 주요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연기되면서 10월에도 공급 품귀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감과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 등으로 청약 쏠림현상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10월 중 2차 사전청약 접수가 있어 수도권 청약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 있다”며 “광명, 하남 등 서울과 인접하고 주거선호도가 좋은 지역은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10월 청약경쟁의 변수로 등장한 2차 사전청약 15일 모집공고를 거쳐 이달 말부터 접수가 진행된다. 대상 지구는 남양주 왕숙2·성남 신촌·성남 낙생 등 11곳으로, 1만200가구 규모(신혼희망타운 포함)다. 1차 사전청약은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으로 나눠 진행됐다. 공공분양에서는 3개 지구에서 평균 15.7대 1의 경쟁률을, 신혼희망타운은 5개 지구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도, 경상북도, 충청북도의 분양예정 물량이 상당했다. 강원도에서 3159가구, 경상북도에서 3556가구, 충청북도 3040가구의 예정물량을 보였다. 이외 경상남도 예정물량이 2604가구, 전라남도가 190가구, 전라북도가 1446가구로 집계됐다. 인천을 제외한 부산(142가구), 대구(1323가구), 광주(303가구), 대전(1802가구)에서는 총 3570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울산과 충청남도, 제주, 세종에서는 10월 분양을 예고한 곳이 없다.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수도권에서 ▲경기도 광명시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파주시 운정신도시푸르지오파르세나(A13, 1745가구), 용인시처인구 힐스테이트몬테로이(3BL, 1370가구), 용인시처인구 힐스테이트문테로이(2BL, 1318가구), 오산시 오산세교지구중흥S클래스(A4, 1245가구), 평택시 힐스테이트평택더퍼스트(1107가구), 광주시 힐스테이트초월역(1097가구), 용인시처인구 힐스테이트몬테로이(1BL, 1043가구), 하남시 더샵하남에디피스(980가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자이더스타(A17, 1560가구), 미추홀구 인천미추파라곤(1314가구)가 꼽힌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광역시 동구 리더스시티(4BL, 1328가구) ▲경상북도 포항시남구 포항아이파크(1145가구) ▲전라북도 익산시 익산자이그랜드파크(1446가구) ▲충청북도 청주시서원구 한화포레나청주모충(1849가구) ▲충청북도 청주시서원구 청주구룡공원공동주택(1191가구) 등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청약에 나서기 앞서 대출 규제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여 수석연구원은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으로 분양가 상승이 예상되는 반면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 청약 전 자금 여력을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chokw@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