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동료 뒷담화 포착된 메시지 공개… 최민정 향한 '팀킬' 의혹도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10-08 18:24:26
- + 인쇄

코치 A씨와 “브래드 버리 만들자”는 얘기 나눠
1000m 결승전에서 심석희와 최민정 충돌 장면 재조명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전에서 충돌한 심석희와 최민정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4·서울시청)와 남자 코치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나눈 메시지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심석희와 여자 국가대표 코치 A씨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국가대표 동료 선수 최민정(23·성남시청), 김아랑(26·고양시청) 등을 비하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2018년 2월 평창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조별예선에서 심석희는 탈락했지만, 최민정은 올림픽 신기록으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해 준준결승에 올랐다.

최민정은 준준결승에서 취춘위, 마르티나 발체피나, 페트라 야스자파티와 함께 출발선(4조)에 섰다.

보도에 따르면 이 경기를 숙소에서 지켜보던 심석희는 코치 A씨에게 “오늘 점심 때 취춘위를 봤는데 '취춘위 파이팅!'이라고 크게 소리쳐 줬다”면서 취춘위를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취춘위는 1위로 골인해 준결승에 안착했고 최민정 역시 2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최민정은 2위로 통과하고도 상대 선수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실격 처리됐다. 최민정은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는데, 오히려 심석희는 고소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심석희는 당시 대회에서 최민정과 김아랑, 김예진과 합을 맞춰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심석희와 A씨는 금메달 획득 이후에도 최민정과 김아랑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A씨는 결승 당시 김아랑이 배턴을 넘겨주다 넘어진 것을 두고서도 “쳐 넘어진 것도 지 혼자 넘어짐”이라며 비난했고, 심석희도 욕설을 하며 비하했다. 심석희는 김아랑이 경기 후반 6바퀴를 남겨 둔 시점에서 아웃코스를 돌며 3위에서 2위로 추월한 것에 대해서도 “관종짓”이라고 깎아 내렸다.

또한 심석희와 A씨는 수시로 최민정을 향해 “브래드 버리 만들자”는 이야기도 나눴다. 브래드 버리는 호주 출신 쇼트트랙 선수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 안현수, 오노, 리자쥔, 투루콧의 연쇄 충돌 덕에 꼴찌로 달리다 금메달리스트가 된 인물이다.

실제로 심석희는 1000m 결승에서 추월을 시도하는 최민정과 부딪혀 넘어졌고 결국 두 사람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추후 심석희에게 승부조작 의혹마저 씌워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빙상연맹은 다른 매체들을 통해 “진위를 파악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심석희와 A코치는 보도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