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챙기고 농가살리는' 전국 친환경 농산물 담은 밀키트를 아시나요?

경북친환경영농조합법인 '진정한팜' 런칭···전국 250여 농가와 계약 재배

입력 2021-10-18 09: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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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챙기고 농가살리는' 전국 친환경 농산물 담은 밀키트를 아시나요?
진정한팜 밀키트 솥밥 제품을 활용한 요리 시연. (경북친환경영농조합법인 제공) 2021.10.16
[군위=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자연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내어준다. 자연을 지키고 공존하며 땅 위에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사회 전반에 큰 타격을 줬다. 그 중에서도 친환경 재배농가에는 그야말로 직격탄이었다. 학교 수업이 비대면과 부분등교가 반복되면서 급식이 사실상 끊겼고, 경기가 나빠지면서 일반 소비도 급격히 감소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가와 상생하며 친환경 밀키트(Meal Kit) 개발에 한창인 경북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진정한팜을 찾았다. 진정한팜은 경북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친환경 밀키트 브랜드이다.  

밀키트는 ‘Meal(식사)+Kit(세트)’ 라는 뜻의 식사 세트라는 의미로 ‘쿠킹 박스’라고도 불린다.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딱 맞는 양의 양념을 세트로 구성해 제공한다. 뻔한 메뉴가 아닌, 평소에 맛보지 못했던 다양한 음식을 식탁에 올릴 수 있어 주부들의 식탁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최근 계약재배로 수매한 친환경 양배추 15톤을 내다버렸어요. 금전적인 피해 보다 농부의 땀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점이 더욱 마음 아팠어요" 전문양 진정한팜 총괄디렉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어려워진 농촌의 현실을 이같이 말했다. 

진정한팜은 친환경 농가와의 '상생'이 시작점이다. 계약재배를 통해 친환경으로 바꿔 농가와 함께 고부가가치를 추구한다. 나아가 친환경농법은 농약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자연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한다. 지자체마다 친환경농업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시대 흐름과도 딱 들어 맞는다. 

진정한팜은 경북을 중심으로 바다건너 제주까지, 전국 250여 농가와 손 잡고 건강한 식재료를 공급받는다. 이는 서울·경기 등 1000여개의 초·중·고에 공급된다.

'건강챙기고 농가살리는' 전국 친환경 농산물 담은 밀키트를 아시나요?
진정한팜 관계자들이 친환경 밀키트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경북친환경영농조합법인 제공) 2021.10.16
최근에는 친환경채소닭고기솥밥, 친환경버섯소고기솥밥 등 친환경솥밥 밀키트 8종을 출시했다. 기존 친환경쌈채소가 한 가득 담긴 숯불에구운민물장어, 닭볶음, 불고기 밀키트의 인기에 기인했다.

특히 전통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누런호박(늙은호박)강된장과 경상도식 사과멸치장 밀키트는 요리를 잘 못하는 싱글족은 물론, 집밥요리의 고수인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재료의 선별부터 출시과정까지 KBS 시사교양프로그램인 '한국인의밥상'에 오는 21일 방영될 예정이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품은 건강한 먹거리 개발로 하루가 짧기만 하다는전 총괄디렉터는 "음식은 원재료와 부재료, 양념의 조합, 불의 조절에 따라 맛 차이가 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재료의 품질과 상태"라며 "오늘은 무슨 요리를 할까라는 고민부터 장보기, 식재료구입, 세척, 손질, 요리 시간에서 해방되면서도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d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