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1등 플랫폼 도약 한다

대만·일본 잡고 미국·유럽시장 공략
3년간 4000억 투자…라인 등 파트너십
내년 국내 스마트TV에 티빙 전용 버튼 서비스 논의

기사승인 2021-10-18 17: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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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글로벌 1등 플랫폼 도약 한다
양지을(왼쪽),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가 18일 오전 티빙커넥트202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토종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티빙이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딛고 글로벌 1등 OTT로 도약한다. 티빙은 18일 오전 ‘티빙 커넥트 2021’ 비대면 행사를 열고 1년 성과와 미래전략을 소개했다.

티빙은 지난 1년 간 성장했다. 올 9월 기준 누적 유료가입자는 지난해 10월 대비 3배(206%) 증가했다. 10대 가입(268%)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50대(276%)와 60대 이상(246%)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남성 가입자(231%) 증가율도 주목할 부분이다. 티빙은 스포츠 독점 중계로 남성 팬덤을 공략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효과도 입증했다. 3분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UC(Unique Visitor) 유료가입 기여 비중이 1분기 대비 155% 성장했다. 

티빙은 이날 해외진출 포부를 전했다.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공략한 다음, 미국, 유럽으로도 가지를 뻗는다.

양지을 티빙 공동대표는 “2022년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2023년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며 “주요 국가에 직접 D2C서비스를 론칭, 운영해 CJ ENM 콘텐츠를 포함한 티빙 오리지널뿐만 아니라 현지를 공략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 역시 공격적으로 수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빙이 글로벌 OTT로 도약하기 위한 수단은 오리지널 콘텐츠다. 티빙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25개 오리지널과 독점 콘텐츠 25개를 선보였다. 월 평균 2개 이상 신규 콘텐츠를 제공한 셈이다.

티빙은 ▲프랜차이즈 IP본격화 ▲원천 IP를 활용한 콘텐츠 LTV밸류 확장 ▲색다른 팬덤을 위한 장르 다변화와 외연확대 ▲상생과 공생을 추구하는 유통 전략 다변화 ▲독보적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주축으로 콘텐츠 사냥에 나선다.

주요 파트사도 힘을 보탠다. JTBC스튜디오는 자체 콘텐츠 역량과 시스템을 티빙에 집중 투입한다. 네이버는 웹툰, 웹소설 등 방대한 IP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넷플릭스나 국내 출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OTT와의 경쟁전략에 대해 이명한 공동 대표는 “넷플리스 사례를 보듯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주는 사업동력이 얼마나 큰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도 이런 오리지널 콘텐츠를 준비하는 사업 핵심”이라고 말했다.

해외 OTT 영향력에 대해서는 “해외 선진회사들이 이 ‘판’을 달구고 있고 언젠가는 맞닥뜨릴 사업자를 홈그라운드에서 1차전을 치른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며 “당연히 선진회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많이 배울 것”이라고 답했다.

티빙은 국내 사업 확장 계획도 전했다.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국내 800만 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3년간 4000억원을 투자한다.

양지을 공동대표는 “티빙이 현재 주목하는 영역은 텔레비전”이라며 “2022년부터 삼성, LG를 비롯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업체 스마트TV에 티빙 서비스가 지원될 것”이라며 “세계 TV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 긴밀히 협력해 티빙 전용 서비스 버튼 등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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