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나가라” vs “조폭유착 명백”… 서울시 국감, ‘돈다발’로 충돌 [국감 2021]

조현지 / 기사승인 : 2021-10-19 13:36:29
- + 인쇄

민형배 “추악한 공작정치에 국민의힘 가담… 국감장 더럽혔다”
김용판 “사진 한 장으로 하늘 못가려… 조만간 밝혀질 것”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고성으로 가득 찼다. 전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하며 부적절한 자료를 사용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의 거취를 놓고 여야가 강하게 충돌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경기도 국감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사상 초유의 국감 증거조작 자료사진을 보고 경악했다”며 “추악한 공작정치에 국민의힘이 조직적으로 공모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했다. 

이어 “국감장을 이렇게 더럽힌 김용판 의원이 경찰을 다루는 이 국감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 조폭과 결탁해 누가 도대체 김 의원에게 이런 자료를 제공했는지 배후를 밝혀야 한다”며 “김 의원을 사보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김 의원은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인 박철민씨의 진술서를 공개한 뒤 민주당 대선후보인 이 지사가 조폭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조직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현금다발 사진을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은 박씨가 과거 페이스북에 렌터카와 사채업 홍보용 사진으로 올렸던 것으로 알려져 이 지사와 무관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돈다발 사진 외의 자료는 진정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실체는 명백하다”며 “돈다발 (사진으로) 문제를 제기하지만, 박씨가 제시한 진술서에는 진정성이 있다. (조폭유착설이)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 “시간이 해결해주니 민 의원은 기다리시라. 단지 사진 한 장으로 사건을 덮으려고 하지 말라”라며 “국민을 호도시키는 자체가 적절하지 않고 소아적 발상”이라고 이 지사 조폭유착설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날조 돈다발 그림을 내놓고 사과를 안한다.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최소한 사과라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국감장을 오염시키고 국민을 우롱한 당사자가 문제 제기에 저렇게 도둑이 몽둥이 드는 식으로 나오는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게 의사진행 발언인가”, “선거운동 하러 왔는가” 등 강하게 항의하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