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GS컨소시엄은 지난 8월 국내 1위 보톨리눔 톡신 기업 휴젤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컨소시엄은 지주사 GS와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 C-브리지캐피탈(CBC),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당 컨소시엄을 구성한 GS와 CBC 등에 의문부호를 던진 상황이다.
우선 국내 기업의 지분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컨소시엄 내 최대 주주가 CBC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더벨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케이만 제도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아프로디테 에퀴지션 홀딩스(APHRODITE ACQUISITION HOLDINGS LLC)를 통해 휴젤 지분 535만5651주(총 발행주식의 42.895%) 및 전환사채(CB) 80만1281주 등 총 615만6932주를 취득, 지분 약 46.9%를 보유한 휴젤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GS와 IMM인베스트먼트가 별도 설립한 해외 SPC를 통해 아프로디테 에퀴지션 홀딩스의 지분율 27.3%를 취득한다. 한편 CBC와 무다발라가 싱가폴에 또 다른 SPC인 씨 브릿지 브이 인베스트먼트(C-Bridge V Investment Six Pte. Ltd.)를 세워 나머지 지분 72.7%를 취득하는 구조다.

CBC가 싱가포르계로 홍보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계 사모펀드로 알려져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월간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휴젤이 보유한 ‘보톨리눔 독소제제 생산기술(보톨리눔 독소를 생산하는 균주 포함)’은 ‘국가핵심기술’로 분류된다. 결국 중국계 바이오 사모펀드가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 인수에 참여하는 모양새가 됐다.
중국 시나(Sina)파이낸스도 CBC를 중국의 유명 바이오‧제약 사모펀드로 표시했다. 이들은 해당 기사에서 “지난 8월25일 중국 유명 바이오 제약 사모투자펀드 인콘브릿지캐피탈(C-Bridge Capital)이 주도하는 유나이티드 컨소시엄(한국 GS 그룹, 중동 국부펀드, 한국 사모 펀드 포함)이 한국 최대의 메디컬 제품 회사 휴젤을 1조7000억원(약 14억6000만 달러)에 지분(47.9%) 매입을 완료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휴젤 인수와 관련해 국내 기업이 50% 이상의 지분을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결국 공은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갔다. 현재 산자부는 휴젤의 M&A를 심사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사모펀드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국가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전에 참여했고 산자부의 승인 여부를 앞둔 상황”이라며 “산자부가 해당 기업 인수와 관련해 면밀히 검토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핵심 기술을 갖춘 기업은 인수와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분이 5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자부 측은 “현재 해당 내용에 관해 심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라며 “통상 심사 기간은 45일 내다. 그러나 기술 심사가 진행되면 그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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