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차벽에 둘러싸인 서울 도심…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예고

이소연 / 기사승인 : 2021-10-20 10: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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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대회가 예고된 20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 경찰차벽이 늘어섰다. 정윤영 인턴 기자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정윤영 인턴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노동자의 권리보장을 촉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경찰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집회를 불허, 집결 차단에 나섰다.   

20일 오전 8시30분, 수십여대의 경찰버스가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 인근을 둘러쌌다. 이른바 ‘경찰차벽’이다. 광장 잔디밭에는 철제펜스가 처져 접근이 불가능했다.
 
경찰버스는 서울시청부터 광화문광장까지 길게 늘어섰다. 서울 종로 서린동 일대부터 구세군회관까지 동서구간으로 차벽이 이어졌다. 광화문과 서린동 일대 골목 구석구석에도 경찰이 배치됐다.

서울 청계광장에도 철제펜스가 등장했다. 이소연 기자 
서울 청계광장도 철제펜스로 가로막혔다. 청계광장을 가로질러 출근하던 시민들은 빠져나갈 통로를 찾지 못해 같은 길을 빙빙 돌아야 했다. 일부 시민은 경찰에게 “미리 안내해야지 이게 뭐냐” “같은 길을 몇 번 돌게 하냐. 이렇게 하는 게 어딨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서울지하철 경복궁·광화문·시청·종각·안국역 등에서 무정차 통과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인근 골목 곳곳에도 경찰차량이 배치됐다. 정윤영 인턴기자 
민주노총은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도심에서 3만명 규모의 파업대회를 예고했다.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파업대회를 통해 △비정규직 철폐 및 노동법 전면 개정 △코로나19 재난시기 해고금지 등 일자리 국가 보장 △국방예산 삭감 및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 등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충북과 대전, 광주, 부산, 제주 등 전국 14개 시·도에서도 총파업 대회가 진행된다.  

정부는 엄정대응을 강조했다. 행정안전부장관인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민주노총의 전국적 총파업 예고는 어렵게 안정세를 향하고 있는 방역상황을 위협하고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7월3일에도 서울에서 8000여명 규모(주최측 추산)의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차벽 등으로 이동이 원천봉쇄 됐다. 이에 민주노총은 집회 장소를 서울 종로 3가로 긴급하게 변경, 집회를 열었다.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