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산 발사체 '누리호' 오늘 우주로…16분 내 성공 판가름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0-21 07: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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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첫 발사 시도 성공확률 30%

2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된 누리호의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우주를 향해 날아오른다. 2조원에 가까운 예산과 12년의 노력으로 개발된 누리호의 성공 여부는 발사 후 16분에 결정된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실용위성(1t 이상)을 자력으로 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가 된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누리호는 전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마무리했다. 

발사 목표 시각은 오후 4시로 예상되지만 확정되진 않았다. 발사 약 1시간 30분 전에 정확한 시각이 공개된다. 

만약 기상 여건이 안 좋거나 발사대 및 발사체 오작동,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발사는 중지·연기된다. 1차 발사가 실패하면 발사 예비일 22~28일 안에 재시도한다. 

누리호의 성공 여부는 지상을 떠난 지 16분7초만에 결론 난다. 발사 127초 후 1단 엔진이 분리돼야 한다. 233초가 지나면 '페어링'(위성 덮개)이, 274초 뒤에는 2단 엔진이 차례로 떨어져 나가야 한다. 967초 후 3단 엔진의 추력이 소진되며 고도 700㎞에 오르면 탑재했던 1.5t짜리 위성 모사체가 분리돼 궤도에 오르면 성공이다. 

2010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1여년간 1조9572억원을 들여 개발한 결과가 16분여만에 판가름 나는 것이다.  

누리호는 1.5t 위성을 싣고 지구 궤도 600∼800㎞까지 올라갈 수 있는 우주발사체다. 지난 2013년 러시아와 협력해 발사한 나로호와 달리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됐다. 

통상 자체 개발한 우주 로켓의 첫 발사 성공률은 30% 이내로 알려져 있다.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 7번째로 중대형 우주발사체를 개발한 국가가 된다. 현재 1t 이상 실용위성 발사가 가능한 국가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시각으로 유력한 이날 오후 4시께 나로우주센터 주변 날씨는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