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온, 가을 어디갔나...유통街, 호빵·패딩 월동 용품 '방긋'

한전진 / 기사승인 : 2021-10-22 06: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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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유통업계가 월동 용품 판매로 분주하다. 갑작스럽게 가을 한파가 시작하면서 난로와 패딩 등 겨울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겨울 신상품을 내놓거나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지기는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22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매장의 전기장판(전기·온수매트)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외에도 온풍기와 전열기가 각각 98%, 79%로 나타났다. 티몬에서도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전기요, 온수매트, 전기히터 등 상품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보다 284% 늘었다. 온수매트는 323%, 전기요는 308% 증가했다.

뚝 떨어진 기온에 겨울 외투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의류 매출을 살펴보면 10월 초까지만 해도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을·겨울 신상품 판매가 부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 10일부터 가을 한파가 찾아오자 플리스, 패딩, 모피 등 아우터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여성 모피의 매출이 전년대비 23% 높아졌다. 

롯데온에서도 지난 18일 겨울용 점퍼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 관계자는 "일부 브랜드의 점퍼와 패딩 등은 행사 첫날부터 완판됐다"며 "의류같은 경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갑작스럽게 기온이 내려간 탓에 겨울 외투를 찾는 손님들이 대거 늘어난 것 같다“라고 풀이했다. 

감기약과 겨울철 먹거리도 판매량이 늘었다. 편의점 CU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안전상비의약품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판콜A 등 감기약 매출이 전주 대비 40.9% 뛰었다. 올해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주말에는 67.5%로 더 크게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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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장고 음료인 두유와 꿀물 매출도 각각 22.7%, 38.1% 상승했다. 동절기 매출이 급증하는 'GET 커피'도 20.9% 매출이 뛰었다. 간식류도 인기를 끌었다. 호빵(28.3%), 군고구마(39.2%), 어묵(23.2%) 등도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늘어나는 월동 수요에 맞춰 유통업계는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서는 21일까지 영캐주얼 아우터 대전을 열어 최대 70% 할인 판매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노비스, 무스너클, 캐나다쿠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패딩 프랜드 팝업 매장을 운영 중이다.

CJ온스타일 역시 셀렙샵 에디션, 센존 블루라벨, 브룩스 브라더스 등 프리미엄 겨울 코트를 대거 선보인다. 전자랜드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보국전자, 위닉스, 쿠쿠 등의 겨울 가전을 최대 38% 할인 판매하는 '윈터 이즈 커밍' 행사를 시작했다. 티몬은 오는 25일까지 전기요와 온수매트 판매 행사를 한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4일까지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휠라 ▲지오다노 ▲푸마 ▲에잇세컨즈 ▲밀레 ▲코닥 ▲웨스트우드 등 260여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패션스퀘어 프리 윈터 세일’을 열고, 인기 겨울 상품 및 이월 특가 상품을 최대 87% 할인가에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체감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질 정도로 날씨가 얼어붙기 시작했다. 전기장판, 손난로, 온풍기, 호빵 등 동절기 상품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에 발맞춰 예년보다 빠르게 겨울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