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수요예측서 인기몰이…주가 얼마나 오르나

기사승인 2021-10-22 06:15:01
- + 인쇄
카카오페이, 수요예측서 인기몰이…주가 얼마나 오르나
카카오페이 제공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카카오페이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한 양상이다. 첫날부터 네자리수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 상단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사업 성장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첫날부터 기관 참여자들의 관심이 뜨거워 네자리수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감일인 전날까지 더하면 IPO 사상 최다 경쟁률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요예측 결과 최종 확정 공모가가 최상단인 9만원에 결정될 경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1조7000억원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25일~2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은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할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일은 내달 3일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청약에서 소액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 전략을 선택했다.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배정하기로 했다. 최소 청약 기준(20주)만 맞추면 청약자 모두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는다. 공모가 기준 청약 참여에 필요한 최소 증거금은 90만원이다. 기존에 경쟁률 기준으로 배정 받는 방식에서는 대어 청약의 경우 1억원 가량을 넣어야 5주 안팎을 배정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주가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메리츠증권은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될 경우 적정주가는 해당가 대비 22% 상승한 11만원선으로 보인다”며 “카카오페이의 국내 대표 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본다. 높은 이용자 충성도와 카카오톡 플랫폼에 근거한 네트워크 효과 및 빅데이터 경쟁력이 있다. 이번에 공모자금으로 증권 리테일과 디지털 손해보험사 자본 확충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같이 핀테크 시장 성장에 따른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 이슈가 제기되지만,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규제리스크에서 가장 자유로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도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처 확대와 후불결제 등 신규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평가 논란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 앞서 카카오페이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기도 했다. 이후 공모 가격 밴드를 기존 6만3000∼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소폭 조정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과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은 “과거의 매출액 성장률을 적용한 카카오페이 밸류에이션은 최근 높은 매출 성장률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매우 공격적이고 지속되기 어려운 가정이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ysyu101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