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이달 테이퍼링 시작…"금리 인상은 아직"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1-04 05: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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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유지 시 내년 7월 자산매입 종료
인플레 '일시적' 기조 유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달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개시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상당히 더 진전된 점을 감안할 때"라며 "매월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씩 자산 매입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책으로 매월 1200억달러(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테이퍼링은 당장 이달부터 시행된다. 현 속도가 유지되면 자산매입은 오는 2022년 7월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준은 상황에 따라 매입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음을 강조했다.

연준은 "순자산 매입 속도를 매달 비슷한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금리 인상의 신호로 간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제로 수준으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금리를 인상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금리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꼽히는 최대고용 달성까지 "여전히 갈길이 남았다"고 밝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고수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빠르고 지속적"이라면서도 "일시적인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을 크게 반영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데믹과 경제 재개와 관련된 수급 불균형이 일부 부문에서 상당한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했다. 

앞서 시장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연준이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예상대로 오늘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했지만 인플레이션 급등은 '대부분' 일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내년에도 계속되고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고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면 성장이 증가해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시점으론 내년 2분기나 3분기를 예상했다.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 발표에도 금리 유지 결정이 나오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오히려 상승 폭을 높여 4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