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 났다, 이터널스 가문 [이터널스 길라잡이②]

기사승인 2021-11-06 0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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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났다, 이터널스 가문 [이터널스 길라잡이②]
영화 ‘이터널스’ 스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10명.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네 번째 장을 여는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에는 무려 10명의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 ‘등장인물 이름 외우다가 영화 끝나겠네’를 읊조린 당신, 주목하시라. 이터널스 10인방의 면면을 간략히, 하지만 진하게 정리했다.
난리 났다, 이터널스 가문 [이터널스 길라잡이②]
에이잭(셀마 헤이엑)

이터널스의 리더인 프라임 이터널. 셀레스티얼 아리솀과 소통할 수 있다. 어떤 상처도 단숨에 낫게 하는 치유 능력을 가졌다. 초기 원작 만화에서 남성으로 설정됐으나 영화에서 여성으로 재해석됐다.

“언젠가부터 모성, 연민, 여성성이 약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에이잭은 (이터널스의) 어머니이고, 사랑과 실수, 연약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용감한 리더의 자질을 갖췄다.” -클로이 자오(RENEZCLA)

난리 났다, 이터널스 가문 [이터널스 길라잡이②]
세르시(젬마 찬)

손에 닿는 물질을 변형시킬 수 있다. 단 이 능력은 무생물에게만 발휘된다. 지구 생활 7000년 차,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바빌로니아 문명 등을 직접 경험한 ‘넘사벽’ 경력의 박물관 큐레이터다. 이터널스 일원인 이카리스(리처드 매든)와 5세기 동안 연애했으나 ‘잠수 이별’ 당한 뒤, 인간 데인 휘트먼(키스 해링턴)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세르시는 흥미로운 캐릭터다. 영생하는 존재인 동시에 현실에 발붙인 인물이다. 그는 전형적인 전사(轉寫)형 슈퍼히어로가 아닌, 자유로운 영혼이다. 세르시의 힘은 공감에서 나온다.” - 젬마 찬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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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리스(리차드 매든)

이터널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가졌다. 하늘을 날 수 있고 두 눈에서 코스믹 에너지를 발사해 상대를 파괴할 수도 있다. 에이잭에게 깊은 신임을 얻었고 세르시와도 특별한 관계를 이어왔지만, 그들과 견해 차이를 보인다.

“수천 년을 산 캐릭터를 연기하는 일이 매력적이었다. 그들은 왜 계속 살고 싶어 하고, 어디서 기쁨을 얻는지 궁금했다. 이터널스는 슈퍼히어로이지만 영혼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이어진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갖고 있다.” - 리차드 매든(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난리 났다, 이터널스 가문 [이터널스 길라잡이②]
테나(앤젤리나 졸리)

후대에 전쟁의 여신 아테나로 알려진 이터널스의 정예 전사. 코스믹 에너지로 다양한 무기를 만들어 싸울 수 있다.  이터널스 가운데 유일하게 과거 기억을 일부 간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환영을 보는 ‘매드 위리’ 증상을 겪는다.

“내가 속하고 싶은 집단은 바로 이런 가족이었다. 영화가 무엇을 추구하고 이터널스가 어떤 집단인지, 누구를 대표하고 얼마나 포용적이며 다양한지를 깨달았을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느꼈다.” - 앤젤리나 졸리(스크린랜트)

난리 났다, 이터널스 가문 [이터널스 길라잡이②]
길가메시(마동석)

맨 주먹과 싸대기로 괴물을 날려 버리는 괴력의 소유자다. 착란을 일으키는 테나와 단둘이 지내며 그를 돌볼 만큼 마음이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기도 하다. 의외로 앞치마가 잘 어울린다.

“‘부산행’에서 마동석을 처음 봤다. 액션뿐만 아니라 유머와 카리스마도 갖춰 마음에 들었다. 다층적인 캐릭터를 원했기에 유머가 중요했는데, 마동석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출연 제안을 받아들여 ‘만세’를 외쳤다.” - 클로이 자오(한국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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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리(로런 리들로프)

초고속 능력자. 구조, 정찰, 전투에 두루 능하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의 청각 장애인 히어로로, 마카리 역의 배우 로런 리들로프 역시 농인이다. 원작 만화에선 남성이었으나 영화에서 여성으로 바뀌었다.

“이 앙상블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이터널스)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그 취약함은 강점이 된다. ‘이터널스’는 바로 그런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 로런 리들로프(할리우드 리포트)

난리 났다, 이터널스 가문 [이터널스 길라잡이②]
드루이그(배리 케오간)

인간의 정신을 조종할 수 있다. 폭력과 싸움을 싫어하지만 ‘인류사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원칙 때문에 전쟁을 막지 못해 괴로워한다. 매사에 냉소적이지만, 마카리에게만은 따뜻하다.

“대본에는 마카리와 드루이그의 관계가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자오 감독은 둘 사이에 더 많은 뭔가가 있음을 암시하길 바랐다. 드루이그와 마카리 모두 참을성이 없고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점이 둘을 가까워지게 한 것 같다.” - 로런 리들로프(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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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라이트(리아 맥휴) 

코스믹 에너지를 활용해 환영을 만들어낸다. 전투 능력은 떨어지지만 은신하거나 적을 교란시키는 데 탁월하다. 원작 만화에선 남성 캐릭터로 묘사됐지만 영화엔 여성 배우가 캐스팅됐다. 어려 보이는 외모에 불만을 느낀다.

“스트라이프는 다층적인 인물이다. 다양한 감정을 겪으면서도 노인처럼 변덕스럽고 건방지게 표현한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아이의 경이로움을 가진 노부인이 돼야 한다’며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를 참고하라고 조언했다.” - 리아 맥휴(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난리 났다, 이터널스 가문 [이터널스 길라잡이②]
킨고(쿠마일 난지아니)

코스믹 에너지를 손에 모아 발사할 수 있다. 동료들과 흩어진 뒤엔 배우로 살아간다. 원작 만화는 킨고를 일본 사무라이로 묘사했지만, 영화에선 인도 발리우드 배우로 설정됐다.

“자기 힘을 부담과 책임으로 여기는 슈퍼 히어로가 많다. 킨고는 다르다. 그는 슈퍼 히어로의 삶을 즐기고, 팬들 앞에 서는 것에 행복해한다. 나는 킨고가 궁극적으로 매우 즐거운 캐릭터이길 바랐다.” - 쿠마일 난지아니(디지털 스파이) 

난리 났다, 이터널스 가문 [이터널스 길라잡이②]
파스토스(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뭐든 만들어내는 발명가. 이터널스가 지구로 파견될 때 타고 온 우주선도 파스토스의 작품이다. MCU 최초의 성 소수자 히어로다. 인간 남성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다.

“파스토스는 불멸의 존재임에도 사랑을 택했다. 가족이 죽는 것을 지켜봐야 할지라도 가족을 갖기로 결정했다. 자신의 천재성이 악용됐는데도 자신의 일에 진심을 다한다. 그 점이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월드 프리미어 시사회)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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