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내연차 생산 중단”…현대차·기아, 탄소중립 선언

배성은 / 기사승인 : 2021-11-12 06: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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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친환경차 시대가 오고 있다. 업계도 이르면 2030년엔 수소·배터리 전기차 모델만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기아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오는 2040년까지 내연차 생산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 기아 2035년 유럽서 전기차만 판매

기아는 11일 온라인 발표회에서 기업 비전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발표했다. 기아는 핵심 추진 과제로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2045년 탄소중립 전략을 제시했다.

기아는 오는 2045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9년 수준 대비 97%까지 감축하고, 적극적인 상쇄 방안을 모색해 자동차 사용 단계는 물론 공급, 생산, 물류, 폐기 등 가치사슬 모든 단계에 걸쳐 순 배출량을 '0'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기아의 비전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2040년부터 주요 시장에서 전동화 차량만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차량은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를 뜻한다. 유럽 시장은 2035년부터, 한국과 미국, 중국 시장은 2040년부터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기아는 해양 생태계 조성·복원 사업인 '블루카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데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프로젝트 일환으로 국내에서는 갯벌 복원 및 조성 사업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 광범위한 실증을 통해 다양한 갯벌 조림 방법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완성차의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기아는 차량 폐기 단계에서도 '재활용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폐배터리, 플라스틱 등의 재활용률을 높일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다양한 국내외 에너지 기업들과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 저장장치(SLBESS)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발표하는 모습

◇ 수소에 중점 둔 현대차 "2040년까지 수소사회 만들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40년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을 수소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사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며 "이를 위해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용차에 대한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 계획 발표는 전세계 자동차 회사 중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먼저 2023년에는 내구성을 강화하고 가격을 50% 이상 낮춘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차업계 최초로 모든 사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다.

2030년에는 수소전기차의 가격을 배터리 전기차 수준까지 낮추고 2040년에는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나아가 다른 브랜드의 모빌리티에도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책임감 있는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수소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많은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