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춘성 진안군수, ‘치유와 힐링 1번지 진안 도약’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위드 코로나 시대 진안여행의 중심
최대 성과는 “2025년부터 전 군민 용담댐 물 마실 수 있어”
“풍요로운 진안, 모두가 잘사는 진안으로 가는 길 개척” 약속

입력 2021-11-12 16:07:04
- + 인쇄
[인터뷰]전춘성 진안군수, ‘치유와 힐링 1번지 진안 도약’
전춘성 진안군수

전춘성 전북 진안군수는 지난해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 코로나 19 방역과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주력해왔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철저한 방역과 신속한 대처로 추가 확산을 막았다. 진안 전 지역에 용담댐 광역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예산 확보 등 어려운 지역상황 극복을 위해 광폭행보를 이어왔다.
열린군수실을 운영하는 등 주민들의 목소리를 군정에 녹여내고, 군민배심원단을 통해 공약이행상황을 평가받는 등 주민들과의 폭넓은 소통도 눈에 띈다. 2년 임기 중 절반 이상을 소화한 전 군수를 만나 그동안의 추진 성과와 주요계획 등을 들어봤다. 

-민선7기 진안군정 이끌어온 소감 한 말씀?
“사실 지난해 재선거에서 당선 된 이후 기쁨을 누릴 틈 없이 쉴 새 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벌써 임기의 반 이상이 훌쩍 지났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끝까지 진안 발전과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단 임기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4월 취임식도 없이 바로 업무에 들어갔는데요. 아무래도 코로나 19 방역과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가 가장 큰 과제였고요. 진안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열악한 재정상황 극복을 위해 국가예산 확보에 주력해야겠다고 그 당시 생각을 했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당장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죠? 
“진안군 재정자립도가 어려운 현실입니다. 농촌 지자체는 다들 비슷한 상황인데요, 현재 6.82%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가예산 확보가 절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가예산 확보 위한 노력은? 
“현재 국회심의 단계에 있는데요. 가장 굵직한 곤충산업거점단지 조성사업의 사업비를 증액요청 중에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현재 70억원이 반영돼 있는데, 제대로 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증액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약용작물산업화 지원센터 구축사업 등 다른 사업도 12월까지 지속적으로 국회를 찾아 요청하고, 정치권과 공조해서 반드시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국가예산 확보 올해 성과는?
“10월 현재 신규 국가예산 확보액은 총 26건 907억원입니다. 지난해 1년간 확보했던 신규 국가예산 800억원 만큼 이미 확보했습니다.
주요사업은 진안군 농촌협약사업비 426억원(국비 300억원, 도‧군비 등 126억원), 계획공모형 관광자원 개발사업 138억원, 진안군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89억원 등입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공약들도 많이 내세웠었는데요. 지금 공약 이행도는 어떨까요?
“33개 공약사업 중 △진안군 재난기본소득지원금 지급 △전통시장 공공요금 지원 △전통시장 임대료 지원 △시장상가 내 공공 와이파이 설치 지원 △다문화가정 정책 지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만들기 △차별 없는 이동권 보장△농림축산분약 국 신설 △생활공공서비스통합지원센터 운영 △적극행정에 따른 공무원 처우개선 등 13개 사업을 완료했습니다. 나머지 사업의 대부분은 정상 추진 중이고, 남은 임기동안 공약 이행률 80%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공약에 대해선 어느 정도 추진 됐는지 보고회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주민들과 직접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공약이행평가 군민배심원단은 물론 여성토론회·교육포럼·도서관건립준비위원회 등 군민참여 소통창구를 보다 더 활성화시켜 군민정책참여를 통한 내재적 지역발전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매주 운영하는 ‘열린 군수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다양한 연령·계층별 소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SNS 등 비대면 소통도 창구도 적극 활용해 군민들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소통을 통해 군민 역량을 결집하고 화합을 이뤄내겠습니다.”

[인터뷰]전춘성 진안군수, ‘치유와 힐링 1번지 진안 도약’
전춘성 진안군수가 열린군수실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진안에는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죠? 
“백운면 백암리 일원에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는 853억원 규모의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안군의 자연자원들과 연계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요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몸과 마음의 치유를 갈망하는 이들의 기대가 클 것 같아요? 
“요즘 코로나 블루라고 하던가요? 코로나 장기화로 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다보니까, 우울감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분들은 진안에 오셔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치유하는 그런 진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안은 치유힐링 1번지로 도약할 조건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이 들어서면 직간접적인 경제 유발 효과는? 
“치유원이 본격 운영되면 연 8만 4000명에 달하는 산림치유 관광객이 진안을 찾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한 직간접적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됩니다. 치유원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산림복지전문가 양성 및 산골음식 상품화와 같은 다양한 지역연계강화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과 치유원이 상생하면서 진안이 치유‧힐링 일번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진안 역시 코로나19 관련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을 텐데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주민들께서 무엇보다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고 계시고요, 행정에서도 각 시설별로 방역관리자를 지정해서 방역수칙 이행실태를 주기적으로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습니다. 또 안심콜 체크인 기능을 522개소에 도입해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이동경로를 신속하게 파악하는데 힘쓰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백신접종률을 높여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임기 중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2025년부터 전 군민이 용담댐 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용담댐은 2001년 진안군 6개 읍면, 67개 마을 주민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11개 읍면 가운데 6개 지역 주민들은 정작 그 물을 먹지 못했었죠. 올 1월 ‘진안군 몫 찾기’를 선언하고 정부 부처를 셀 수 없이 방문했습니다. 기관사회단체, 군민, 공직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과, 국가수도정비 기본계획안에 용담댐 광역상수도 공급 계획이 반영돼 2025년까지 932억원을 투자하여 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전춘성 진안군수, ‘치유와 힐링 1번지 진안 도약’
전북 진안군 용담댐광장에서 열린 ‘물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는 전춘성 군수

-용담호 수몰 아픔을 겪은 진안군민들의 권리 찾기에 적극 나섰고, 최근에는 전주시와 승화원 이용 협약도 이끌어내셨다고 들었는데요.
“현재 60만 전주시민에게 용담댐 물이 생활용수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전주시청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께 승화원 건에 대해 건의를 드렸고, 시장님도 ‘항상 진안군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해주셔서 후속 실무간담회를 통해 협약이 성사될 수 있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현재 신축중인 전주시 화장시설 승화원 신축비를 진안군이 인구에 비례하여 분담하고, 우리 군민들이 승화원을 이용할 때 전주시민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받는 내용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진안군민이 전주승화원 이용 시 30만원을 내야 하지만, 2023년부터는 전주시민과 동일하게 7만원만 내면 되고 오후시간에만 이용 가능했던 것을 시간제약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가까운 전주 화장장을 이용하지 못해 멀리 타 지역으로 나가야 하는 군민들의 서러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지금까지 관광이 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방문하거나 자연을 기반으로 한 체험중심이라면, 코로나 이후 관광의 키워드는 안전, 회복, 건강 등 치유를 위한 활동에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진안은 풍부한 산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평균 해발 400m 인 고원지대의 특징이잘 살아 있어 천혜의 고장이란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이산, 용담호, 데미샘, 진안고원길, 메타세쿼이아 길, 편백숲, 풍혈냉천 등 치유와 힐링을 위한 다양한 자연, 역사, 지질, 문화 자원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안이 치유힐링 1번지로 도약할 조건은 충분합니다. 백운면 백암리 일원에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는 853억원 규모의 국립지덕권산림치유원 조성사업과 연계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됩니다.” 

-지역주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코로나 19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 방역과 함께 어려움에 처한 군민들의 경제상황을 살피고 지원하는데 사활을 걸어왔습니다. 백신 예방접종과 함께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이 올 때까지 그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위드 코로나’ 시대 진안의 강점을 살려 풍요로운 진안, 행복한 진안, 모두가 잘사는 진안으로 가는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진안=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