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까지 밀린 두산 베어스, 3차전은 다를 수 있을까

김찬홍 / 기사승인 : 2021-11-17 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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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2차전 때 5회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선발투수 최원준.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준우승 위기에 놓였다. 3차전마저 내준다면 우승과 더 멀어진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쏠(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1차전(2대 4)과 2차전(1대 6)을 모두 패배한 두산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첫 두 경기를 모두 진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은 단 2번 밖에 없다. 우승 확률은 10.5%에 불과하다.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뒤집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두산의 행보는 놀라웠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전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팀 타율이 0.344에 달할 정도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평균 득점도 7.8점으로 상당히 높았다. 외국인 투수 2명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른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도 타선의 활약 덕분이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 들어선 이후 뜨거웠던 타격감은 식었다. 1·2차전에서 두산은 번번이 공격 흐름이 끊겨 KT의 기를 살려줬다. 2차전에서는 역대 포스트시즌 팀 최다 병살타(4개)의 불명예 기록을 썼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8타수 5안타로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국내 타자들이 KT 마운드에 호되게 당하고 있다. 양석환(7타수 무안타 6삼진), 박건우(7타수 무안타 3삼진), 김인태(4타수 무안타 2병살타) 등이 부진하다. 4번 타자 김재환도 7타수 2안타를 때렸으나 결정적 순간에는 침묵했다.

두산의 공수주 핵심인 정수빈의 부상도 뼈아프다. 1차전에서 조용호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는데,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다쳤다. 이로 인해 2차전은 출전하지 못했다. 현재 3차전 출전 여부도 미지수다.

불펜도 힘을 내야한다. 두산은 현재 선발 투수보다 불펜 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영하, 홍건희, 이현승 등이 마운드를 지켰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 워낙 많은 공을 던진 탓인지 이영화와 홍건희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KT 타선에 공략됐다.

이영하는 1차전에서 6회 등판해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홍건희는 2차전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홍건희는 1사 만루에서 장성우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이들이 흔들리며 두산은 불펜 운영에 많은 고민을 안게 됐다.

두산의 3차전 선발은 정규리그 최저 방어율(2.33), 최다 탈삼진(225개)을 기록한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다. 하지만 미란다는 지난달 24일 LG와의 경기 후 3주 이상 등판하지 못했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KT의 타선을 막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