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재테크 비법...종자돈 모은 후 멘토 찾아라”

김태구 / 기사승인 : 2021-11-25 16: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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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균 IBK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장 인터뷰

사진=임형택 기자

기업은행 WM(자산관리)센터 최초로 총자산 1조를 꿈꾸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한복판 위치한 IBK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다. 이곳을 이끄는 수장은 안호균 센터장(사진)이다. 그는 한남동WM(자산관리)센터장으로는 2019년 발령받아 3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가 온 후 한남동 WM센터는 2020년 하반기부터 2021 상반기까지 경영평가 최우수 지점으로 선정됐다.

그는 1990년 9월 1일 기업은행에 입사해 경력 30년이 조금 넘었다. IMF사태 등 여러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시골에서 올라온 흙수저, 헝그리정신으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2008년부터 서울 반포, 대치 등 강남 요지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보며 전문적인 지식을 쌓았다. 그렇게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한다’는 인디언 속담을 좌우명으로 삼고 화합과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주목받고 있는 여성경력 단절도 이곳에선 예외다. 직원 행복, 고객 만족을 꿈꾸는 안호균 센터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임형택 기자

-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는

▶이곳은 기업은행이 단국대 대학원 자리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11층 건물이다. 웰스매니지먼트(WM)라고 해서 말그대로 부자들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운영·관리하는 지점이다. 성공한 자산가들에게 세무, 법률, 상속, 증여, 신탁 등 자산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하는 주 고객은 대기업 임원이나 기업CEO, 의사·변호사·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와 이들의 배우자, 가족들이다. 한남동이라 유명 연예인도 있다.

특히 이 건물 4층에는 어린이집이 있다. 기업은행 정직원이면 누구도 사용할 수 있다. 콜센터 직원이나 은행원 등 직무를 가리질 않는다. 직원들이 아이와 같이 출근해 마음 편히 근무하고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육아 때문에 경력 단절이란 것은 한남동WM센터에선 생각할 수 없다. 11층에 위치한 구내식당도 자랑거리다. 영양사 등을 정직원으로 채용해 직접관리하고 있다. 하루 1000~120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을 상대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신뢰다. 은행과 고객,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은행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기 보다는 고객이 먼저 잘돼야 한다. ‘고객의 금융자산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 IBK의 약속이다. 또 기업은행 자체가 정부가 지분을 가진 국책은행으로 상업성이 강한 시중은행에 비해 공공성이 강하다. 공격적인 경영보다는 최대한 안정보수적으로 WM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무리하게 투자하면 손실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고객자산을 안정적으로 늘려갈 수 있게 해야 한다.

-불완전 판매나 손실을 봤다고 민원과 불만을 표출하는 고객들도 있다

▶제일 좋은 것은 아예 불만이나 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고객성향을 파악해, 처음부터 좋은 상품을 선정하고 충분하게 설명하는 프로세스를 따라야 한다.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소통을 통한 신속한 해결에 초점을 둔다. 고객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피해 해결 진행상황을 메일이나 우편 등으로 설명한다. 이와 함께 피해 고객의 불편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녹여드리기 위해, 금리가 안정적인 회사채 등 좋은 투자상품이 나오면 먼저 알려드린다. 또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금금리는 최대한 높여, 은행 마진보다는 고객 이익에 우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과 적은 손실 위험을 함께 갈 수 없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수익률이 높으면 리스크(손실위험)가 큰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고객마다 성향과 자금규모, 운영기간 등 모든 것이 다르다. 고객의 설명을 충분히 듣고 상품 선정을 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사항은 자금 목적을 파악하는 것이다. 수익률보다 목적에 맞게만 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 주의할 점은 사모펀드와 투자 상품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만기가 있어 특정기간 급락하면 손실을 확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WM센터는 고객에게 만기 없는 적립식 장기투자상품을 추천한다.

기업은행 한남동WM센터에서 투자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형택 기자

-돈이 많은 고객들이면 대면업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코로나로 힘들지 않는가

▶전체 은행 고객 중 20%는 대면고객이다. 특히 자산가들은 비대면보다 대면업무를 선호한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핀테크, 빅테크 등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대면에 대한 소중함과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래서 WM과 프라이빗뱅킹(PB)의 역할이 중요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영업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최근 자택에서 비대면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으로 세무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세무뿐만 아니라 투자 및 법률 상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톡 채팅 등을 통해 고객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 투자결정 등 중요할 때만 은행에 나와 처리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최근 MZ세대들은 투자에 적극적이다. 성공한 부자들의 투자 비법은 무엇인가

▶부자들은 우선 열정적이다. 또한 산만하지 않고 한 분야에 집중해 성공하는 사람들이다. 직장이면 임원까지 올라 간 사람들이다. 또한 이들은 결정의 순간, 적절한 선택을 한다. 이런 것들은 수많은 경험에서 나온다. 하지만 모든 것을 경험해 볼 수 없다. 그래서 책이나 영화 같은 간접경험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은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준다.

재테크와 관련해서는 우선 목표를 세우고 종자돈을 마련할 것을 조언한다. 한달 100만원을 저축하면 4년이면 5000만원 정도 모을 수 있다. 적은 돈으로 분산투자하는 것보다 저축을 통해 돈이 눈덩이처럼 쌓여 가는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재테크의 첫걸음이다. 돈이 모이는 동안에는 투자관련 지식을 쌓으면 된다. 목표로 설정한 종자돈이 모인 상태라면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 멘토나 모델을 삼아, 조언받고 배워야 한다. 현실에서는 본인 일을 제쳐두고 투자쪽에 전업을 해서 초고수가 되는 것보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투자분야 최고 스승을 찾아 조언을 받아 따라가는 게 낫다.

고수와 멘토 중에는 우리 WM센터와 PB전문가들도 있다. 우리 직원은 10년 이상 많은 고객들과 상담한 노하우가 있다. 잠재고객인 MZ세대가 찾아오면 충분하게 설명해 준다.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준다’고 와서 묻고 질문하고 요구해야 뭔가를 얻을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던져 주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접근을 해라. 

사진=임형택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사진=임형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