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환자 병상 100% 가동 못 하는 이유…인력부족 때문"

공보의 50명 파견

기사승인 2021-11-26 14: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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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임형택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4주째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공중보건의사 인력을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주간(11.20~11.26.) 국내 발생 총 확진자는 2만3661명,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3380.1명이다. 이는 전주(11.13.~11.19.) 2607.1명에 비해 773명(29.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은 일평균 2672.4명으로 전주 2066.0명에 비해 606.4명(29.3%)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707.7명으로 전주 541.1명에 비해 166.6명(30.8%) 증가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617명으로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전날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전국 72.8%로, 현재 309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108병상이 남아 있다.

준-중환자병상 가동률은 전국 68.8%로 157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58병상이 남아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전국 68.8%로 3276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며, 수도권은 1193병상이 남아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전국 62.0%로 6557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330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금까지는 행정명령을 통해서 병상을 확보했었다. 사실 3차 유행 때만 하더라도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이 200개가 안 됐다"라면서도 "그 뒤 계속해서 확보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오픈 중에 있다. 수도권도 106개 정도가 가용 상태인데 이를 100%로 못 돌리고 있는 것은 의료인력 부족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있는 병상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치료를 맡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병상가동률이 높아짐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의 부담 경감을 위해 공공의료인력 파견을 추진하려고 한다. 공중보건의사 중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의 50명을 차출해서 지금 22개 병원에 배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력을 최대한 배치해서 병상가동률을 높이고, 혹시라도 만약에 필요하게 되면 또 다른 행정명령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현 상태에서는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