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다시 막히나”…볕들던 면세업계도 오미크론에 ‘침울’

한전진 / 기사승인 : 2021-12-01 0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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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쿠키뉴스DB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희망을 품던 면세업계가 다시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세계 각국이 다시 다시금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다.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감염성이 더 높다고 전해지면서 업계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면세점들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였다. 특히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만큼, 서서히 해외여행이 재개된다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앞서 진행된 김해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입찰에도 모처럼 롯데와 신라 신세계 면세점 ‘빅3’가 모두 참여하며 달라진 분위기를 입증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총매출은 1조7657억원으로 8월(1조5260억원) 대비 15.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국내에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업계가 전반이 ‘위드 코로나’를 맞을 채비로 분주했다. 롯데면세점은 다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며 경영 정상화 준비에 돌입했다.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국가에 포함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등 해외 면세점의 개점 시기도 조율하고 있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 후 음성 판정을 받은 이에 한해 격리 없이 양국을 오갈 수 있는 항공 여행 정상화 조치를 말한다.

신라면세점은 중국 최대 면세 시장인 하이난성의 하이요우면세점과 상품 대외 구매, 시장 개발 등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신세계면세점도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 시키고 고객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쿠키뉴스DB

이런 회복세에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하늘길이 다시 영향을 받게 되면 면세점 영업은 다시 차질을 빚게 된다. 면세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으로 꼽힌다. 이번에도 코로나19 4차 대유행 당시와 같이 기대감이 한 풀 꺾인 분위기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어렵게 회복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변이가 등장해 불황이 장기화 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라며 “기존 보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회복 시점은 훨씬 더 늦어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동남아 각국에서 트래블 버블이 진행되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기대가 있었지만 다소 꺾이게 됐다”라며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하면 다시금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델타 변이 등장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겠구나’라는 분위기였는데, 변이 등장으로 찬물이 끼얹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파크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출발할 예정인 유럽행 항공권 일부 상품에 대한 전액 환불 조치에 나섰다.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상품도 현재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환불 여부를 검토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미크론은 지난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초로 검출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다. 오미크론 변이에서는 전파속도 증가, 면역 회피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중증도, 백신 및 치료제 효과 등에 대해서는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오미크론은 현재까지 남아공, 홍콩,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호주, 덴마크, 캐나다, 포르투갈, 스웨덴, 스페인 일본까지 18개국으로 확산됐다. 오미크론 차단에 나선 국가도 총 70개국으로 늘어났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