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드리운 오미크론 공포…코스피·코스닥 2% 하락 마감

지영의 / 기사승인 : 2021-11-30 17: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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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DB

새로 등장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 우려 속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2%대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는 기존 백신 체계로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는 점이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909.32) 대비 70.31p(2.42%) 하락한 2839.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29일(2820.51) 이후 11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장중 2822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오후 들어 매도 폭이 심화되면서 100p이상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366억원, 1402억원을 팔아치우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이 7399억원을 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피 대형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1.72%), 네이버(-1.42%), 카카오(-0.81%), LG화학(-2.53%), 삼성SDI(-2.96%), 현대차(-2.49%)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6.71p(2.69%) 하락한 965.63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76억원, 204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0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 우려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낙폭을 키웠다고 봤다. 월말 MSCI 지수 리밸런싱(편출입)으로 인한 수급 변동도 있었으나,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날 국내증시 하락은 수급 문제 외에도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 우려가 있다 현존하는 백신으로는 오미크론에 대응하기에 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이 불확실성 확대 요인”이라며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향후 1~2주간은 오미크론과 계속 마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시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지속성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백신의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 효과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은) 델타변이 경우와 같은 수준은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대해 어떤 효과가 있을지 데이터가 2주 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기존 바이러스와 다르게 유전자 변이가 32개가 나타났기에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이밖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청문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물가안정과 고용회복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거론했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