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한 달…"확진 5000명대·오미크론 공포까지 가슴 철렁"

임지혜 / 기사승인 : 2021-12-01 12: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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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일평균 400명대 확진
오미크론 국내 유입 의심 사례 ...이르면 오늘 판명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6번출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지 한달째인 1일 신규 확진자가 5000명을 넘었다. 또한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사상 첫 50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3032명)과 비교해 하루 만에 2091명이 늘었다. 

위중증 환자도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는 직전 최다 기록이었던 전날 661명보다 62명 증가한 72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전날 34명이 늘어 총 누적 사망자는 3658명에 달했다. 

더욱이 전날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의심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40대 부부와 지인, 가족 등 4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의심되고 있다. 이들의 오미크론 여부는 이날 저녁이나 내일 오전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 사이에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38)는 "위드코로나 이후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되찾고는 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니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다"며 "오미크론까지 확산세라고 하니 위드코로나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생후 12개월 아이를 키우는 임모씨(33·여)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연말에 잡은 지인들과의 약속을 다 취소하기로 했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잠잠할 때까지만이라도 방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취학 아동을 둔 가정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전면등교가 시작된 이후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 학생은 총 2037명이다. 일평균 407.4명꼴로 확진된 셈으로 역대 최대치다. 
 
초등 1, 2학년 자녀를 둔 이모씨(40·여)는 "방학이 한 달이나 남은 상황인데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걱정된다"며 "아이들은 백신 접종도 하지 않았는데 전면 등교를 강행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초등 5학년 자녀를 둔 유모씨(41)도 "아이의 학교와 학원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안내 메시지가 온다"며 "이런 연락이 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 맞벌이라 아이가 학교에 가는 것이 마음 편하지만 최근 확산세를 보면 많이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지역 맘카페에도 "요즘 하루하루가 역대 최고. 다른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학교 보내고 불안하다" "이러다 연말에 만명 가겠다" "차라리 방학을 당겼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게시되고 있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거의 2년 만에 전국 학교의 교문이 열렸는데 최근 확진자가 늘고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어렵게 시작한 전면등교 조치가 다시 기로에 서게 됐다"며 "올 12월 말까지 학사일정을 무사히 종료하고, 내년 3월 신학기를 온전한 학교일상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