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분기 경제성장률 0.3%...4Q 오미크론 변이 발목

김동운 / 기사승인 : 2021-12-02 10:40:07
- + 인쇄

수출 증가했지만 내수시장 감소…코로나19 재확산 영향
한은 “4분기 경제성장률 회복가능성 크지만…”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올해 3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에 그쳤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0.8%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대비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역성장을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3분기 경제 성장률은 1분기(1.7%)와 2분기(0.8%)보다 크게 둔화됐다. 성장세 둔화의 가장 큰 요인은 내수시장 감소다. 3분기 GDP 구성을 살펴보면 수출은 증가했지만 내수시장은 감소했다.

자료=한국은행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서비스(음식숙박, 오락문화 등)를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공급망 차질에 어려움을 겪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위축의 영향으로 2.4% 줄었고, 건설투자 역시 토목건설 위주로 3.5% 하락했다. 다만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에 힘입어 1.3% 증가했다.

수출은 석탄·석유제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이 줄면서 0.7% 감소했다.

업종별 성장률은 ▲농림어업 8.9% ▲제조업 0.0% ▲전기가스수도업 1.9% ▲서비스업 0.5% ▲건설업 –2.4%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비스업 중 운수업은 2.7%나 감소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 대비 0.1% 증가했다. 배당 등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3개월 사이 9조5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줄면서 명목 GNI 증가율이 명목 GDP 성장률(1.4%)보다 낮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7% 감소했다. 실질무역손실(10조9000억원)은 2분기와 비슷했지만,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8조8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급감하면서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0.3%)을 크게 밑돌았다.

자료=한국은행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발표된 3분기 실질GDP 성장률 잠정치는 0.3%로 속보치와 같지만, 소수점 세째자리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이 4.0%가 되려면 4분기 성장률이 1.03%는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4분기 경기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신 부장은 “10월, 11월 소비자심리 지수가 상승했고 신용카드 사용 실적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의 영향인데, 4분기 민간소비가 높은 증가율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오미크론 문제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얼마나 빨리 확산할지, 치명률은 얼마나 높을지, 각 나라 방역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등에 따라 향후 물가, 성장률 등 실물경기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