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기존 재택치료 시스템 한계…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전환해야”

노상우 / 기사승인 : 2021-12-07 13: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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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늘며 재택치료 불가피… 재택상태에서 의사로부터 외래진료·관리받는 체계 기본돼야”

대한의사협회가 7일 서울 용산구 의협임시회관에서 재택치료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노상우 기자

정부가 확진자 급증 등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해 ‘재택치료’를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확진자가 폭증하고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현재 병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운영되는 재택치료를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는 7일 서울 용산구 의협임시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재택치료를 지역 단위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 진료 개념 진료체계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호기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기존 재택치료에서 확인하는) 산소포화도, 발열 체크만으로는 고위험군의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환자 건강에 위험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환자가 재택 상태에서 의사로부터 외래진료와 관리를 받는 체계가 기본이 돼야 한다. 지역 의료기관을 활용해 연속적인 진료가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택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중환자를 조기에 진단, 이송하는 것에 달려 있다”며 “중환자를 적게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재택치료 전에 단기진료센터 등에서 항체치료제를 접종한다면 도움될 것. 의원급 의료기관의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는다면 조기에 중환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상악화 및 응급상황을 대비한 환자 이송체계의 확대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염 위원장은 “재택치료에서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지자체 핫라인을 통해 즉각적 이송이 될 수 있도록 이송체계를 확대 개편해야 한다. 안전 칸막이가 된 방역택시 등 무증상 또는 경미한 환자가 이용 가능한 이동수단이 더 많이 확보돼야 한다. 현장에서 적용 가능하도록 환자의 상태별 이송체계를 마련해 신속한 대응을 담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의협은 ‘코로나19 재택치료관리에 대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서울형 모델’ 안을 선보였다. 낮 시간대의 외래진료 여건을 확인해 참여 가능한 의원과 2인 이상의 의사로 운영되는 의원이 대상인 ‘1개소 의료기관 모델’과 2개소 이상의 의료기관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모델 등 총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25개 구 의사회와 서울시의사회는 재택치료 협의체를 3주 전에 구성해 의원급에서 적용 가능한 재택치료 모델을 만들었다. 개별 동네의원의 역량과 운영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는 구 의사회를 중심으로 ‘재택치료운영단’을 만들어 의원급 재택치료 기관의 선정 및 관리, 배정으로 좀 더 안전한 재택치료를 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위해 담당 환자 수를 관리 가능한 적절한 인원으로 분배하기 위해 ‘백업의사제도’를 도입하고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응급 상황 발생 시 이에 대해 빠른 판단과 이송요청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과 매뉴얼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수현 의협 대변인은 “확진자가 늘면서 재택치료 운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병원급에서 재택치료를 진행하고 있는데 모든 환자를 케어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 병원급에서는 의료진이 계속 바뀌어 환자를 돌보는 데 연속성이 없을 수 있다. 의원급은 한 의사가 같은 환자를 기민하게 담당할 수 있다. 정부 안으로는 의원급의료기관이 참여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정부와 학회 등이 협력해 재택치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오늘 발표한 서울형 모델을 각 지자체, 정부 등에 제공하겠다. 16개 시·도의사회, 지자체와 연계해 국민 보호를 위해 계속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