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선대위, 광주서 ‘친환경 선거 캠페인’ 첫 시작

김은빈 / 기사승인 : 2021-12-07 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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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쓰레기로 버려지는 현수막 재활용 검토
20대 선대위원장 제안으로 캠페인 시작
전국적으로 확대 전망… “다른 시‧도당도 논의 중”

4.7 보궐선거가 끝난 4월 8일, 서울 서대문구청 관계자들이 관내에서 선거 현수막을 수거해 구청 보관장소에 적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친환경 선거 문화’를 만들기 위한 첫발을 광주에서 내딛는다.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광주 선대위는 오는 8일 오전 10시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친환경 선거 캠페인 계획을 발표한다. 선거 때마다 쏟아지는 현수막, 코팅된 공보물 등이 결국 쓰레기가 되는 만큼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해 ‘친환경 선거’를 치러보자는 취지다.

민주당 광주 선대위 강수훈 상임선대본부장은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선거 캠프 안에서 일회용컵을 쓰지 않고 텀블러를 사용한다든지 회의를 할 때 가급적 전자문서, 이면지 활용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현수막을 재활용하거나 공보물을 재생용지로 사용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20대 선대위원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강 본부장은 “20대 선대위원장이 먼저 캠페인을 제안했다. 친환경 선거 문화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길 바라며 캠페인을 기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의견이 선거 캠페인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 선대위가 청년층으로 구성되다 보니 논의 단계에 이르던 구상이 구현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광주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 9명 중 8명은 20‧30세대로, 청년층이 광주 선거 캠페인을 이끌어가는 구조다.

친환경 선거 캠페인은 광주에서 시작해 중앙 선대위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은 “다른 시‧도당 역시 이러한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쓰레기 없는 선거’를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제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다만 전국적인 선거 캠페인으로 확대하기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친환경 선거 캠페인에 민주당만 참여할 경우 제도 개선 등 선거 문화를 바꾸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선거 비용이 올라간다는 문제도 있다.

이 최고위원은 “재생 가능 용지를 사용할 경우 선거 비용이 올라가는 등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쓰레기 없는 선거 문화를 위한 제도를 정비하는 논의까지 이르려면 다른 정당의 참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