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중도‧이준석 2030, 지지율 확장 어디로?...오히려 ‘초박빙’

K-요정 출연 이은영 소장 “윤석열, 3김 체제-이준석 ‘태업’에 하락세”
배승희 변호사 “망해버린 홍보전략” 이준석 대표 비판
'이준석 탄핵' 서명, 18일 현재 책임당원 1만5000명 돌파

기사승인 2021-12-19 11: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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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중도‧이준석 2030, 지지율 확장 어디로?...오히려 ‘초박빙’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도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골든크로스를 이뤘다. 계속해서 앞서 있었던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당지지도는 물론 후보지지도까지 국민의힘이 앞섰던 이유는 지난 11월 6일 윤석열 후보 선출과 매우 관련이 깊은 반면 이재명 후보는 10월 10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대장동 의혹과 경선 불복 논란으로 인해 오히려 정당지지도와 후보지지도에서 국민의 힘에 추월당했고 컨벤션 효과는 없었다.  

반면 윤석열 후보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에 플러스 된 ‘정권교체’ 열망이라는 구도적인 면이 바로 국민의 힘과 윤석열 후보에게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다 준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일까요? 윤 후보가 선출된 이후 국민의 힘 당내 활동이 즉각 권력투쟁으로 전환이 되었고, 이른바 新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 체제와 이준석 대표의 ‘태업’은 당장 여론조사에 반영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쿠키뉴스 정치 비평 유튜브 K-요정(최요한·노정렬)과 함께 ‘여론이대유~’ 출연진인 휴먼앤리서치의 이은영 소장은 “이번 12월 셋째 주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일요일(12일) 밤부터(권성동 강른 술집 성추행 의혹) 화요일(14일)에 이르기까지 정신없이 터져나온 ’김건희 리스크‘는 정당지지도에서 결국 역전당하게 만든 것”이라며 “민심이 선거일까지 계속 출렁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인 중도‧이준석 2030, 지지율 확장 어디로?...오히려 ‘초박빙’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지난 11일과 13일까지 3일간의 한길리서치에서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41.8%로 지난주보다 2%p 떨어졌으며, 대신 이재명 후보는 40.6%로 지난주보다 무려 4.9%p 올랐다. 이 수치는 김건희 리스크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 소장은 “두 후보의 차이는 1.2%p 차이로 오차 ±3.1%p를 생각했을 때 거의 의미가 없는 정도로, 초초초 박빙의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중도‧이준석 2030, 지지율 확장 어디로?...오히려 ‘초박빙’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특히 이 이 소장은 특히 위 그래프의 특징에 대해 “이는 정권교체냐, 재창출이냐를 가르는 정권교체지수를 의미하는데, 조사회사마다 용어는 다르지만 점점 좁아지고 있는 추이를 보인다. 그런데 중요한 포인트는 정권교체지수(47.6%)가 높으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41.8%)이 높아야 하는데, 정권교체를 원하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6~7% 정도 잡힌다는 것이다. 반면 정권재창출 의지(39.7%)에 비해 이재명 후보 지지율(40.6%)로 넘어섰다는 것이다. 즉, 진영이 결집한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윤석열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번 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 “두 후보 간의 결과가 1% 이내의 초초초박빙으로 들어갔다. 다음 주 여론조사가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한 달 동안 킹메이커를 자처했던 김종인이나 후보인 윤석열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한 달을 빼버렸다. 그 사이에 이재명 후보는 매타버스를 통해 지역과 경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득을 봤다. 그리고 ’김건희 리스크‘가 다음 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드러날 것이다. 골든 크로스의 향배가 정해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김종인 중도‧이준석 2030, 지지율 확장 어디로?...오히려 ‘초박빙’
(사진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윤석열 후보 간 초박빙 지지율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진영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의 행보에 ‘사퇴’와 ‘탄핵’을 언급하고 있으면 일부 당원들은 이준석 대표의 탄핵을 위한 서명 운동에 돌입한 상태다.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는 지난 18일 “이준석 탄핵 책임당원 서명이 1만5000명을 돌파했다”며 “이준석 탄핵을 시작한지 5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보다 본인이 주인공이 되고 싶은 이준석. 이런 이준석은 반드시 탄핵해야만 하다”며 이 대표 탄핵 서면 운동에 국민의힘 당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책임당원의 5분의 1 이상. 시도별 책임당원의 10분의 1 이상 서명을 받아야 한다. 이후 당원소환투표에서 전체 책임당원의 3분의 1 이상 투표. 그리고 과반수의 찬성이 되면 이준석은 탄핵된다. 유승민 대통령을 위해 대통령 선거를 망치고 있는 이준석을 더이상 놔두면 안된다. 이제는 반드시 탄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 비판 동참에 나선 배승희 변호사도 “당대표가 후보보다 본인 의혹에만 발 빠르네. 빛의 속도네”라고 마사지샵 의혹 대응에 대해 이같이 비난했다.

배 변호사는 또 ‘석열이형TV에 대해서도 “망해버린 홍보전략”이라며 “윤석열과 이준석의 울산담판 뒷담화를 들으니 헛웃음이 난다. 제주도 가서 회나 먹으려고 했다는 것이나, 후보가 제주도로 오면 어쩌나 해서 울산으로 간다고 말하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노심초사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자들과 당원들을 놀리고 있나 하는 심정이다.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왜 울산담판 이후 실망했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윤후보가 이준석을 끌어안은 이후 2030 지지율이 빠지는 이유도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윤석열에게 기대했던 '윤석열다움'이 없어진 이런 홍보라면 이제 그만 해야 한다. 지루하게 한 시간 동안 앉아서 노닥거릴 이 시간에 후보와 머리를 맞대고 2030정책을 냈더라면 2030에게 한걸음 더 다가갔으리라 확신한다”고 지적했다.

배 변호사는 이어 “대장동 특검도 결국 흐지부지. 여당이 특검 받자고 할때도 특검법 못 받아낸 건 무능력. 이재명 본인에 대한 공격도 놓쳤고. 이재명 아들 문제는 어떻게 할까? 상대는 죽기 살기로 나오는데 허허실실 쪼개면서 편향된 언론에 나가 주구장창 여당 좋은 일을 하고 있으니 방송을 짤릴 일이 있나”라며 “능력 없는 야당대표”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당 대표 탄핵 움직임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지난 16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제가 그래서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이 유튜버들 굉장히 큰 죄를 짓고 있는 거예요. 지금. 왜냐하면 당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 중에서 자기들 이익 때문에 당 대표를 공격하는 것에 있어서 허위 사실들을 동원해서 하고 있는데, 제가 대응을 안 하는 것뿐이지 지금 탄핵한다고 또 그러고 있고 한데 당원들이 굉장히 조심하셔야 되는 게 그런 사람들한테, 그 사람들이 어차피 탄핵 못 하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여러분의 개인 정보를, 당원 정보 들고 있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건지는 아마 좀 생각하셔야 될 거예요. 그 사람은 때릴 가치가.”라며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당 관계자는 “최근 김건희 사태를 방치한 책임은 선대본에 있다. 누군가는 책인을 져야 한다”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홍보미디어본부장 직책을 맡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김건희 문제에 대해 방관자적 입장을 보인 반면 본인의 마사지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본인 마사지 클럽을 공개한 것이 우선적이었는지 이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김종인의 중도 확장, 이준석의 2030 확장이라는 이점보다는 오히려 본격 합류 후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이준석 대표는 홍보미디어본부장 직을 관련 전문가에 맡기도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