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월드컵경기장, 노후 관중석 전면교체 ‘축구팬 숙원 해결’

내년 6월까지 총 36억 들여 4만 2000여석 규모 관람석 교체

입력 2021-12-22 14: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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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 노후 관중석 전면교체 ‘축구팬 숙원 해결’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 관람석이 넓고 편한 의자로 전면 교체된다. 특히 경기 내내 서서 응원하는 스탠드존은 현재보다 2배 이상 확장돼 전주성의 응원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비 36억원을 투입해 4만 2000여 석 규모의 전주월드컵경기장 관중석 의자를 전면 교체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시작으로 전주 스포츠타운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입지를 굳혔다. 

앞서 시는 2017년 FIFA U-20 월드컵을 개최를 위해 총 118억원(기금 9억, 특교 15억, 도비보조금 15억, 시비 74억, 특별조정교부금 5억)을 투입해 경기장 전광판을 교체해 FIFA 시설 공인기준을 충족하고, △조도 개선을 위한 조명 설치 △음향장비와 방송설비 설치 △FIFA 권장기준에 적합한 그라운드 보수 등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벌였다. 

또한 경기장 내 주차장, 도로 개선공사를 통해 주차장 면적을 늘리고, 주말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특별노선인 ‘1994번 시내버스’를 투입하는 등 시민 편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K리그 사상 첫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전북현대모터스의 홈구장이자 열광적인 서포터즈들로부터 ‘전주성’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준공한 지 20여 년이 지나 파손되거나 퇴색되고 협소한 의자로 관중들로부터 개선 요구가 제기돼왔다. 

이에 시는 관중들이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서 축구를 볼 수 있도록 시비를 투입해 기존 480㎜에서 550㎜로 폭이 훨씬 넓어진 접이식 의자로 전면 교체, 경기장 북측 스탠딩석도 서포터즈의 의견을 수렴해 그 규모를 대폭 확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모터스 관계자들을 만나 관중석 교체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서포터즈들과도 만나 스탠딩석 확장 및 관람석 전면 교체와 관련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노후 관람석 전면 교체로 축구팬들의 숙원을 풀게 됐다”면서 “전주성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차는 경기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현대 모터스는 올해 K리그 최초의 리그 5연패, 통산 9회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